의지·왕따·보람x소연..'SNL9' 티아라, 자폭개그 작렬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6.24 23: 53

티아라가 'SNL9'에 떴다. 그야말로 자폭 개그의 향연이었다. 티아라는 제대로 망가졌고 안방에 화끈한 웃음폭탄을 투척했다. 
24일 오후 10시 20분 전파를 탄 tvN 'SNL9'에서 호스트로 나온 티아라 은정, 효민, 큐리, 지연은 "정말 나오고 싶었던 프로그램이지만 조금은 걱정이 됐다. 아무래도"라며 멋쩍게 웃었다. 
신동엽은 "그 얘기를 물어도 되냐"고 물었다. 이는 과거 티아라를 벼랑 끝으로 몰았던 화영의 왕따 논란을 염두에 둔 것. 티아라는 당황했지만 "솔직 담백한 모습으로 모든 걸 내려놓고 여러분과 함께 뜨거운 토요일 밤을 보내고 가겠다"며 힘차게 외쳤다. 

오프닝에서 예고한 대로 티아라 네 멤버들은 모든 걸 내려놨다. 
은정은 '클래식' 코너에서 유세윤의 마음에 들기 위한 일진녀로 분해 웃음을 자아냈다. "네가 처녀자리 좋아하면 난 총각자리지"라고 말하는 등 2% 부족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웃음 짓게 했다. 아리아를 몰라 아리랑을 부르는 허당기로 물오른 콩트 연기를 뽐냈다. 
'3분 내여자'에서는 네 멤버의 매력이 고루 빛을 발했다. 효민은 '진도 빠른 여자'로 나왔는데 키스 한 번에 입덧을 하고 만난 지 한 시간 만에 만삭이 된 채 출산까지 해버리는 황당한 상황을 소화했다. 결혼한 지 한 시간 만에 이혼을 얘기하는 캐릭터로 팬들을 웃음 짓게 했다.
은정은 '날 배려해주는 여자'를 맡았다. 자신의 양말을 벗어 손에 껴주거나 관을 어떤 나무로 짜줄지 묻거나 영정사진까지 직접 찍어주는 과도한 배려로 정상훈을 기겁하게 만들었다. '중독성 있는 여자' 지연은 '롤리폴리' 노래를 계속 불렀고 할리퀸, 인도 여인로 변장까지 해 높은 중독성을 자랑했다. 
큐리는 '자연 미인'이 아닌 자연인으로 변신했고 지연은 늘씬한 S라인 뿐만 아니라 몸이 뜨거워서 '핫바디'였다. 배 위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을 정도. 큐리는 북한 김정은 분장까지 감행했고 은정은 영화 '홀리데이' 속 최민수 패러디까지 해내 시청자들을 배꼽잡게 했다. 
'시간을 달리는 티아라'에서 신동엽, 정상훈, 권혁수, 김민교는 각각 지연, 큐리, 은정, 효민으로 등장했다. 2017년의 진짜 티아라 은정, 효민, 큐리, 지연에게 "왜 넷만 왔냐. 소연과 보람은 어딨냐. 왕따 시켰냐"고 대놓고 물어 웃음을 선사했다.  
이 외에도 크루들은 티아라에게 "왜 5년 만에 복귀해서 1위를 했냐. 그동안 무슨 일이 생겼냐"고 돌직구 질문을 했고 '의지', '은따', '떡', '정동남', '호나우딩요', '솔로앨범' 등 티아라 내 금기어를 모두 쏟아내 멤버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역대급' 자폭 개그에 분장까지 소화한 티아라다. 데뷔 9년 차 언니들의 품격이 이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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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NL9'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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