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창모-장현식, 패기로 성장하는 NC의 영건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6.25 05: 55

선두 KIA를 직접적으로 잡아내며 승차를 1경기까지 줄인 것만큼 NC 입장에서는 더 큰 소득이 있었다. 팀 ‘십년대계’의 기둥이 되이야 할 영건 투수들, 구창모(20)와 장현식(22) 좌우 영건들이 주눅 들지 않는 자신만의 투구를 펼쳤다는 것. 그들에게 필요한, 그리고 김경문 NC 감독이 강조하는 ‘패기’로 결과물을 얻어냈다는 것이 더욱 의미가 있었다.
NC는 지난 23일과 2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선두 KIA와의 3연전 중 2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위닝시리즈를 예약한 것. 이로써 NC는 KIA와의 승차를 1경기까지 줄였다.
그리고 이 거사를 치러낸 주인공은 NC를 대표하는 좌우 영건 구창모와 장현식이었다. 구창모는 23일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무실점, 장현식은 24일 경기에서 7이닝 1실점의 역투를 펼치며 팀 승리에 완벽한 주춧돌을 놓았다. 이들의 투구 테마를 꼽자면 단연 ‘패기’였다.

김경문 감독은 24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의 자리에서 영건들이 가져야 할 패기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구)창모가 무게감이 없지 않은 경기였는데 잘 던졌다”고 말하며 운을 뗀 김경문 감독은 “젊은 투수들은 아무래도 커리어가 없다. 이름 있는 선수들, 강팀과 만나면 압도된다. 그러나 이 젊은 투수들이 패기를 갖고 던져야 한다. 겁 없이 던지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창모는 KIA 타자들과 승부를 피하지 않았고, 위기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공을 던졌다. 이 부분을 칭찬한 것이다. 어린 선수들은 아직 커 나가는 상황이지만, 결국 우선 패기를 통해서 상대와의 기 싸움에서 지지 않는 법을 체득해야 한다는 것이 김경문 감독에게는 더 중요했다.
이는 장현식에게도 해당하는 얘기였다. 장현식도 24일 경기에서 김경문 감독의 말을 들었던 듯, 최고 151km의 빠른공을 무기로 과감하게 스트라이크 존으로 공을 꽂았다. 그 어느 때보다 자신감이 있었고, 김 감독이 말한 패기가 넘쳤다. 장현식도 이 부분이 주효했다고 털어놓았다, 장현식은 “도망가지 않고 빨리 승부를 하려고 했다. 자신 있게 승부를 들어가니까 초구부터 상대들이 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구창모와 장현식은 김경문 감독이 바라는 패기를 보여줬다. 그리고 이 패기는 이들을 성장하게 하는 자양분이다. 두 선수는 팀 내에서도 절친하다. 20대 초반의 짓궂음이 남아 있아 있어 서로 장난도 치지만, 서로를 보듬어주면서, 야구 이야기를 공유하고 선의의 경쟁까지 펼칠 수 있는 대상들이다. 패기 있는 모습으로 서로를 이끌고, 팀의 미래까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패기로 성장하는 이들로 인해 미래의 NC 마운드에 대한 기대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jhrae@osen.co.kr
[사진] 구창모(왼쪽)-장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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