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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언론, "황재균 수비 물음표, ML행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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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황재균(30)이 또 다시 고배를 마셨다. 7월 옵트 아웃 실행을 앞두고 사실상 마지막 기회마저 외면받았다. 

샌프란시스코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베테랑 내야수 애런 힐을 방출대기 조치하며 트리플A 새크라멘토 리버캐치에서 뛰고 있던 내야수 라이더 존스를 콜업했다. 이에 앞서 내야수 코너 길라스피도 부상자 명단(DL)에서 해제돼 2명의 3루수 요원이 새롭게 합류했다. 

에두아르도 누네스의 햄스트링 부상 등으로 내심 콜업을 기대한 황재균이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황재균과 함께 트리플A 새크라멘토에서 활약한 존스는 3루수·1루수·좌익수·우익수를 넘나들며 53경기에서 타율 2할9푼9리 59안타 10홈런 33타점 OPS .944를 기록했다. 

황재균도 65경기에서 타율 2할9푼 72안타 6홈런 43타점 OPS .799의 성적을 냈지만 장타력에서 존스에 뒤졌다. 황재균 역시 3루수·1루수·좌익수로 내외야를 오갔지만, 실책 11개를 기록했다. 존스도 7개의 실책을 저질렀지만 황재균보단 안정된 수비력을 선보였다. 주 포지션인 3루 수비에선 황재균이 6개, 존스가 5개로 큰 차이가 없지만 나머지 포지션에서 차이가 희비를 갈랐다. 

지역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헨리 슐먼 기자도 이날 '황재균을 메이저리그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말라. 수비에 대한 물음표가 그가 이곳에 오는 것을 막게 하고 있다'며 '다음주 옵트 아웃을 할 수 있다. 그가 원한다면 팀에 남을 수도 있다'고 전하며 빅리그 승격 가능성을 낮게 봤다. 

시즌도 어느덧 절반 가까이 향하고 있지만, 샌프란시스코는 황재균에게 기회를 주지 않고 있다. 트리플A 성적이 압도적이지 않은 이상 유망주 선수들에게 밀릴 수밖에 없다. 이미 지난 4월말에도 2013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5순위 크리스티안 아로요에게 밀려 콜업이 되지 못했던 황재균은 이번에도 2013년 드래프트 출신 존스에게 고배를 마셨다. 

지난 2013년 2라운드 전체 64순위로 상위 순번에 지명된 존스는 마이너리그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였고, 내외야를 넘나들며 다방면에서 경험을 쌓았다. 존스는 뉴욕 메츠와 홈경기에 7번타자 3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메이저리그 첫 승격 날을 보내게 됐다. 

올해 27승49패 승률 3할5푼5리에 그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로 추락했다. 존스처럼 남은 시즌 젊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줄 가능성이 높다. 여러모로 황재균의 설자리가 마땅치 않다. 내달 2일 옵트 아웃 실행권이 있는 황재균의 선택과 거취에 관심이 모아진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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