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G 4승20패' kt, 1군 첫해만큼 심한 부진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6.25 09: 01

24경기 4승20패. 힘겹게 연패를 끊은 kt가 또 다시 연패 늪에 빠졌다.
kt는 2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전을 1-2로 분패했다. 깜짝 선발 배제성이 3이닝 1실점으로 버텨냈고, 불펜진도 남은 6이닝 1실점으로 버텼다. 하지만 타선이 5안타 1득점으로 침묵했다.
이날 패배로 kt는 또 한 번 '루징 시리즈'를 확정했다. kt가 마지막으로 '위닝 시리즈'를 거둔 건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롯데와 3연전이 마지막이다. 이후 6연속 위닝 시리즈 실패다.

최근 24경기로 따지면 4승20패. 7연패와 6연패 사이 1승만 거두며 연패 숫자를 줄였을뿐, 거듭 패하는 흐름 자체를 뒤바꾸지는 못하고 있다. 창단 세 번째 시즌인 올해, kt는 김진욱 감독을 영입하며 탈꼴찌 이상의 성적을 노렸다. 그러나 오히려 앞선 두 시즌보다 더욱 무기력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
kt는 1군 진입 첫 해인 2015년, 4월까지 3승22패로 부진했다. 개막 11연패의 늪에 빠지며 허우적댔지만 목동 넥센전서 첫 승을 거뒀다. 그러나 5월도 7승20패로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막내' kt는 2015시즌 6월부터 조금씩 형들과 경합하기 시작했다. 6월을 11승12패, 7워을 8승10패로 마감한 것이다. 둘 모두 5할 승률에는 실패했지만 앞선 달들에 비해 훨씬 나아졌음이 드러난다. 그리고 kt는 그해 8월, 14승11패로 월별 5할 승률 고지를 처음으로 넘었다.
지난 시즌 4월 출발은 괜찮았다. kt는 4월 12승13패로 리그 5위에 머물렀다. 여전히 5할 승률에 1승 못 미쳤지만 2015시즌과 사뭇 다른 출발이었다.
그러나 5월부터 7승15패2무로 떨어지더니, 6월(11승13패), 7월(8승12패)에 휘청였다. 결정타는 8~9월이었다. kt는 8월 6승17패, 9월 7승16패로 부진하며 탈꼴찌의 동력을 잃었다.
지난해 여름과 비슷한 하락세다. 하지만 지난해는 4월이 끝나기 무섭게 하락세를 탔다. 올해는 4월 한때 7승1패로 단독 선두에 오르는 등 휘파람을 불었다. 물론 그 시점에도 많은 전문가들은 kt의 5강행을 부정적으로 전망했지만, 적어도 탈꼴찌 가능성만큼은 높게 쳤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흐름이 더욱 안타깝다.
선발진의 공백이 뼈아팠다. 외국인 선수 돈 로치가 5~6월 통틀어 두 차례나 1군에서 말소됐다. 이어 '에이스' 라이언 피어밴드도 한 차례 로테이션을 걸렀고, '토종 에이스'였던 고영표는 최근 6경기 연속 무승이다. 주권도 선발진과 불펜을 오가고 있으며, 정성곤은 들쭉날쭉하다. 결국 임시 선발들의 투입이 잦아졌고 승리가 요원해졌다.
kt는 25일 선발로 로치를 예고했다. SK 선발은 김태훈. 무게감에서 로치가 조금 앞선다. 로치가 복귀전에서 팀의 연패 장기화를 막아낼까. 어깨가 무겁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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