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한화가 연장 혈투를 벌였으나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삼성과 한화는 2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서 연장 11회 7-7 강우 콜드 무승부를 기록했다. 삼성은 KBO리그 최초로 팀 6만2000루타를 돌파했다. 반면 한화는 1회 빅이닝을 완성하는 등 선취 득점에 성공했으나 마운드가 무너지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한화는 1회 무사 1,2루서 상대 수비 실책과 김태균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 그리고 김경언의 우중월 투런 아치로 4점을 먼저 얻었다. 앞선 두 경기에서 타선이 제대로 터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던 한화로선 1회 빅이닝 완성은 무척 반가웠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1회말 공격 때 구자욱의 우중간 적시타와 상대 수비 실책 그리고 이승엽의 내야 땅볼로 3점을 추격했다. 한화와 삼성은 2회와 4회 1점씩 주고 받았다. 한화는 2회 김태균의 좌전 적시타로 1점 더 달아났고 삼성은 김헌곤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1점 더 따라 붙었다.
4회에도 마찬가지. 한화는 이성열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6-4로 점수차를 넓혔다. 그러자 삼성은 구자욱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끈질기게 따라 붙었다. 삼성은 6회 2사 3루서 김헌곤의 중전 적시타로 6-6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7회 무사 1,3루서 이승엽이 한화 좌완 권혁에게서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3루 주자 구자욱은 여유있게 홈인.
한화는 6-7로 뒤진 9회 정근우의 좌월 솔로 아치로 7-7 균형을 맞췄다. 삼성은 연장 10회 2사 1,2루서 구자욱이 중전 안타를 때렸다. 2루 주자 이지영은 홈으로 쇄도했으나 아웃. 삼성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으나 원심은 번복되지 않았다. 한화의 11회초 1사 1루서 심판진은 우천 중단을 선언했고 결국 강우 콜드 무승부가 됐다.
선발 우규민은 2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5실점(2자책)으로 무너졌으나 타자들의 도움 속에 패전 위기에서 벗어났다. 삼성 타자 가운데 박해민의 활약이 가장 돋보였다. 5타수 3안타 1득점으로 공격 첨병 역할을 확실히 수행했다.
한화 선발 윤규진은 2이닝 4피안타 1볼넷 4실점(3자책)으로 부진한 모습을 드러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