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한화가 연장 혈투 끝에 7-7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삼성과 한화는 2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서 연장 11회 강우 콜드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결과를 떠나 삼성 선발 우규민의 부진은 옥에 티였다.
우규민은 올 시즌 한화와의 두 차례 대결에서 1승(평균 자책점 1.50)을 거두는 등 우세를 보였다. 이날 경기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기대했으나 결과는 실패로 끝났다. 시즌 최악의 투구로 아쉬움을 자아냈다. 1회 4점을 헌납하는 등 2이닝 5실점(2자책)으로 무너졌다.
1회 정근우의 좌전 안타, 하주석의 우전 안타로 무사 1,2루 실점 위기에 놓인 우규민은 수비 실책으로 선취점을 내줬다. 곧이어 김태균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1점 더 허용했다.
그리고 우규민은 김경언에게 우중월 투런 아치를 얻어 맞았다. 비거리는 115m. 양성우의 중전 안타, 최재훈의 몸에 맞는 공으로 2사 1,2루 추가 실점 위기에 내몰렸으나 강경학을 1루 땅볼로 유도하며 한숨을 돌렸다.
삼성은 1회말 공격 때 박해민의 중전 안타와 김헌곤의 볼넷에 이어 구자욱의 우중간 안타로 1점을 따라 붙었다. 그리고 상대 수비 실책과 이승엽의 내야 땅볼에 힘입어 3-4까지 추격했다.
타선 지원을 등에 업고 안정감을 되찾는 듯 했지만 불안한 모습은 가시지 않았다. 우규민은 2회 1사 2,3루서 김태균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3-5. 곧이어 윌린 로사리오를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유도하며 한숨을 돌렸다.
삼성은 2회말 공격 때 김헌곤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1점 더 따라 붙었다. 우규민은 4-5로 뒤진 3회 장원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우규민은 6회 김헌곤의 동점 적시타에 힘입어 패전 위기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우규민은 자신의 이름 석자와 어울리지 않은 투구로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