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김윤동 7회 투입 강수’ KIA, 절실함도 통하지 않았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6.25 20: 46

스윕을 면하고 단독 선두를 수성하기 위한 KIA의 절실함은 통하지 않았다.
KIA는 2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6-9로 대역전패를 당했다. KIA는 NC와 함께 공동 선두로 내려앉았다.
KIA는 시리즈 스윕 위기에 처했었다. 하지만 초반부터 착실하게 점수를 쌓았다. 2회 최형우의 솔로포와 이명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먼저 얻었다. 그리고 5회초, 나지완의 스리런 홈런과 6회초 상대 실책으로 얻어낸 점수까지. 7회초까지 6-2의 리드를 잡고 있었다.

그러나 7회말부터 KIA에 그리 좋지 않은 흐름으로 흘렀다. 5회말 무사 만루 위기에서 올라와 1점으로 틀어막은 심동섭이 7회에도 올라왔지만 7회말 박민우와 나성범에 연속 볼넷을 허용해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KIA 벤치는 여기서 강수를 띄웠다. 마무리 김윤동을 7회 1사 1,2루 상황에서 올린 것. KIA 불펜진 최후의 보루이자 최후 저지선은 김윤동이었다. 김윤동을 7회에 올렸다는 것은 그에게 아웃카운트 8개를 맡기며 승부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김기태 감독의 승부수이기도 했다. 스윕을 면하기 위한 KIA 벤치의 절실함이 엿보이는 대목이기도 했다.
하지만 절실함은 통하지 않았다. 김윤동은 1사 1,2루에서 권희동에게 좌중월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6-5, 1점 차이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다행히 이후엔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며 7회를 간신히 넘겼다.
그러나 8회의 위기를 김윤동은 극복하지 못했다. 김윤동은 1사후 이종욱에 볼넷, 대타 김준완에 우전안타, 박민우에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타석에는 NC 4번 타자 나성범. 이미 김윤동의 기세는 많이 떨어져 있었고, NC는 흐름을 가져오고 있었다.
결국 김윤동은 나성범에게 144km 높은 코스의 밋밋한 빠른공을 던지다 좌측 폴대 옆을 살짝 넘기는 좌월 만루 홈런을 얻어맞았다. 6-9로 역전이 되는 순간. 결국 KIA 벤치의 강수는 최악의 수로 돌아왔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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