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양현종 앞세워 단독 선두 되찾을까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6.26 12: 38

시즌 시작부터 줄곧 단독 선두 자리를 지키던 KIA가 지난 주말, NC와 공동 선두로 내려앉았다. '토종 에이스' 양현종을 내세워 단독 선두 자리를 되찾을까.
KIA는 23일부터 25일까지 창원 마산야구장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 3연전을 모두 내줬다. 시리즈 시작 전까지만 해도 2위 NC와 세 경기 차 1위를 지키던 KIA는 그 승차를 모두 까먹으며 공동 1위에 머무르게 됐다.
이제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남은 시간은 3주 남짓. KIA로서는 다시금 단독 선두 자리를 되찾겠다는 각오다. KIA는 27일부터 홈에서 삼성과 3연전을 치른다. 기선제압이 중요한 첫 경기. KIA는 에이스 양현종을 내세운다.

양현종은 14경기에 선발등판, 9승3패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 중이다. 지난 5월9일 kt전서 승리투수가 된 이후 한 달 간 5경기서 승리 없이 3패만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15일 롯데전을 시작으로 22일 두산전까지 매번 7이닝을 소화하며 2연승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올 시즌은 삼성을 제외한 8개 구단을 상대로 등판해 모두 한 번씩은 승리를 챙겼다. 시즌 삼성전 첫 등판. 이날도 승리를 따낼 경우 올 시즌 1호 전 구단 상대 승리투수가 된다. 지난해 삼성을 상대로는 4경기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5.72를 기록했다.
삼성은 앤서니 레나도로 맞선다. 레나도는 지난 22일 잠실 LG전서 5이닝 1실점으로 시즌 2승을 챙겼다. 무려 55일 만에 2승이었다. 분위기를 바꿨으니 연승을 이어나가는 게 관건이다.
공동 선두까지 추월한 NC 역시 27일부터 열리는 넥센과 홈 3연전 첫 경기 선발투수로 가장 믿음직한 에릭 해커를 내세운다. 넥센은 신재영으로 맞선다. 해커는 올 시즌 넥센전 3경기 등판, 1승1패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했다.
만일 KIA가 패하고 NC가 넥센을 잡으면 선두 자리는 바뀌게 된다. NC로서는 개막 후 처음으로 단독 선두에 오를 기회를 잡은 셈이다. 총력전을 다할 분위기다.
두산은 27일부터 홈에서 SK와 만난다. 두산은 한 수 아래로 꼽혔던 롯데를 상대로 홈에서 '루징 시리즈'에 머물렀다. 분위기가 처진 상황. 지난 21일 광주 KIA전서 3이닝 11피안타 9실점으로 부진했던 니퍼트가 이를 다잡아야 한다.
SK는 박종훈을 내세운다. 박종훈은 올 시즌 14경기에서 6승4패, 평균자책점 3.51로 순항 중이다. 늘 발목을 잡던 제구가 조금씩 영점을 찾으며 성적 역시 상승 중이다 최근 다섯 경기서 3승1패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다.
지난 주 4승2패로 승패 마진을 메꾼 롯데는 27부터 열리는 LG와 홈 3연전 첫 경기 선발투수로 '토종 에이스' 송승준을 내세운다. 송승준은 올 시즌 15경기서 5승무패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 중이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에도 어떻게든 5이닝을 꾸역꾸역 버텨내는 모습이다.
LG는 차우찬으로 맞선다. 차우찬은 지난 5월 10일 삼성전서 승리투수가 된 후 4경기서 승리 없이 2패로 부진했다. 이후 2연승으로 분위기를 바꿨으나 21일 잠실 삼성전서 5⅓이닝 5실점으로 다시금 아쉬웠다.
최근 25경기 4승21패 부진에 빠진 kt는 27일부터 대전 원정을 치른다. 첫 경기 선발투수로 '필승 카드' 라이언 피어밴드를 내세운다. 시즌 초반 1점대 평균자책점을 꾸준히 유지하던 피어밴드는 최근 세 경기서 승리 없이 2패만을 떠안았다. 그 결과 팀도 하락세. 피어밴드의 반전이 필요하다.
한화는 김재영으로 맞선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던 김재영은 최근 두 경기 연속 선발등판, 승리 없이 1패를 기록했다. 각각 5실점, 4실점으로 기대에 못 미쳤으나 5이닝을 소화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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