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박정진·차일목·장민석 등 베테랑 대거 2군행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6.26 18: 15

한화가 베테랑들을 대거 2군으로 내려보냈다. 
한화는 26일 팔꿈치 염증이 재발한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33)를 비롯해 투수 박정진(41), 포수 차일목(36), 외야수 장민석(35)을 1군에서 제외했다. 박정진은 팀 전체 최고참 선수이고, 차일목과 장민석도 야수진에서 나이 서열 1~2위. 최근 다소 부진한 경기력에 대거 2군행 조치를 내린 것이다. 
최영필의 은퇴로 임창용(KIA)과 함께 KBO리그 최고령 투수가 된 박정진은 올해 34경기에서 승리없이 2패1홀드 평균자책점 5.33을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 부진으로 지난달 11일~20일 열흘 동안 1군 엔트리에 빠져있었다. 1군 복귀 후에는 16경기에서 홀드 1개를 올리며 평균자책점 3.29로 활약했지만, 지난 주말 삼성전 2경기에서 1⅓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결국 1군 제외 통보를 받았다. 

포수 차일목도 지난달 5일 1군 복귀 후 다시 2군으로 내려가게 됐다. 차일목은 올 시즌 46경기에서 타율 2할9리 18안타 1홈런 7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도루저지율은 2할6푼1리. 최재훈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 기간 한 달 동안 주전 포수 마스크를 썼다. 그러나 최근 10경기 타율 1할8푼8리에 그쳤고, 최재훈의 복귀로 입지가 좁아졌다. 
장민석은 올 시즌 처음 1군에서 빠졌다. 장민석은 70경기에서 타율 2할8푼5리 75안타 1홈런 19타점 36득점으로 활약했다.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며 소금 같은 활약을 했다. 그러나 최근 5경기에서 10타수 2안타로 페이스가 떨어졌다. 김경언·이성열·양성우 등 좌타 외야수들의 타격감이 좋아 장민석이 빠지게 됐다. 빈자리는 우타 거포 최진행이 채울 예정이다. 
한화는 이달에만 투수 이재우(36), 외야수 이양기(36), 포수 조인성(42), 투수 송신영(40), 외야수 이종환(31) 등 5명의 선수들을 차례로 웨이버 공시, 선수단 정리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군에서도 베테랑들의 설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한화는 26일 현재 30승41패1무로 8위에 올라있다. 포스트시즌 진출 커트라인 5위 LG와는 7경기차로 쉽게 좁히기 어렵지만, 아직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베테랑들을 대거 제외시킨 한화의 행보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편 한화가 가장 많은 4명의 선수를 한꺼번에 1군 엔트리에 제외한 가운데 두산 투수 장민식·전용훈, 넥센 투수 하영민, 내야수 김지수, 삼성 외야수 이현동, SK 투수 김대유도 이날 1군 말소됐다. /waw@osen.co.kr
[사진] 박정진-차일목-장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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