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뮤직] "JJP 출격·잭슨 솔로"…GOT7, '따로 또 같이'의 의미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7.06.27 08: 15

완전체 활동에 주안점을 두었던 그룹 GOT7(갓세븐)이 서서히 활동 방향을 선회한다. '따로 또 같이', 완전체 활동을 이어가되 멤버 개개인의 성장에도 방점을 찍겠다는 소속사의 각오다. 그 기점은 올해 여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JYP엔터테인먼트는 26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갓세븐의 활동 다각화를 예고했다. 제이비와 진영으로 구성된 그룹 JJ프로젝트가 5년만에 컴백하며, 잭슨은 중국 활동 전담팀을 꾸린 뒤 현지 솔로 앨범 발표에 나선다. 연기돌로 자리매김한 진영은 연기에 좀 더 매진하며, 마크 영재 뱀뱀 유겸 등의 활동 방향도 추가 모색한다. 
그룹의 활동 분화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알린 건 극히 이례적이다. 대부분의 그룹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개인 활동에 나서는 것과 달리, 소속사가 시기를 지정해 변화를 예고한 건 상당히 독특하다. 

그도 그럴 것이, 갓세븐은 데뷔 후 3년 반 가량 팀 활동에 주력해왔다. 1년에 2차례 이상 완전체 활동을 꾸준히 해 왔고, 해외 투어 콘서트 역시 팀이 중심이었다. 꾸준한 성장세를 거듭하며 음악방송 1위 및 음반판매량 30만장 돌파 등 주목할 만한 성과도 차근차근 거둬왔다. 그 사이 진영이 몇 편의 드라마에 짧게 출연하고 잭슨이 중국 예능에서 꾸준히 활약한 것을 제하면 나머지 멤버들의 개인 활동은 거의 없었다. 
대부분의 그룹이 일정 정도 시기가 지나면 자립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그룹의 자립이 끝나면 개인의 자립으로 들어서야, 살 길을 모색할 수 있다. 갓세븐의 그룹 자립이 성공했기에 이같은 활동 방향 변화가 일어난 것으로 보는 게 맞다. 소속사는 이 시기를 정확히 지정했다. 
차기 그룹의 데뷔 또한 예상해볼 수 있다. 대부분의 대형 기획사들이 4~5년을 주기로 후배 그룹을 배출해내는 것을 미뤄봤을 때, JYP엔터테인먼트 역시 2PM 갓세븐에서 이어지는 그 다음 후속 댄스그룹을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 높다. 데뷔 후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에서, 갓세븐의 개인 활동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소속사는 "갓세븐은 그룹은 물론 유닛, 솔로 등 전방위적인 활동을 통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선보일 것"이라 입장을 밝혔다. 본격적인 활동 다각화에 앞선 이같은 발표가 과연 얼마나 이뤄질 수 있을까. 연기와 예능, 음악적 행보가 서로 달라지는 갓세븐의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도 올해 가요계의 흥미로운 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JYP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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