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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은퇴 시즌' 이승엽, 배팅볼 부업도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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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이승엽(41)을 그라운드에서 볼 수 있는 시간은 점점 줄어든다.

삼성은 26일 현재 73경기를 소화, 앞으로 남은 시즌 경기 수가 치러진 경기 수보다 적다. 시즌 절반도 되지 않는다. 화끈한 홈런과 안타, 가끔씩 출장하는 1루 수비 등 그의 플레이를 직접 볼 기회는 하루하루 줄어드는 것이다.

요즘 경기 전에도 이승엽의 특별한 플레이(?)를 가끔 볼 수 있다. 배팅볼을 던지는 것. 지난 21일 잠실구장에서 삼성-LG전을 앞두고 이승엽은 마운드에 올라 후배 타자들에게 배팅볼을 던졌다. 이날 LG 선발이 왼손 차우찬이었다. 전날 왼손 허프에 완투패를 당하기도 했고, 이날 이승엽은 선발 라인업에서 빠져서 배팅볼 투수로 나섰다.

상대팀 선발이 왼손이고 선발에서 제외될 때 가끔 배팅볼을 던진다. 선수단에서 왼손으로 배팅볼을 던질 수 있는 인원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어떨 때는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하는 날에도 배팅볼을 던지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지난해부터 잦아졌다. 

배팅공 하나 하나에 최선을 다해 던지는 것이 느껴진다. 좋은 타구가 나오면 간간히 칭찬과 기합을 넣어준다. 배팅볼에 대해 이승엽은 시즌 초반 "나는 주로 지명타자로 출장하니까 체력 부담이 없다"고 설명한 바 있다. 또 "아무래도 투수 출신이다보니 배팅볼을 던지는 게 낯설지 않다. 팀이 이길 수 있다면 얼마든지 던질 수 있다"는 자세였다.

이날 이승엽의 바람대로 삼성은 LG 차우찬을 공략해 10-3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후 이승엽은 웃을 수 있었다. 지난 5월 10일 대구 LG전에서 선발 차우찬에 대비해 배팅볼을 던졌는데, 당시는 1-6으로 패했다. 앞으로 자주는 볼 수 없겠지만, 은퇴하기 직전까지도 좌완 배팅볼은 그에게 소중한 일이 될 것이다.

본업인 타격에선 6월 월간 타율 2할2푼4리(67타수 15안타) 6홈런 17타점으로 시즌 초반보다 살아나고 있다. 지난 24일 한화전에서 987일 만에 연타석 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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