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살', 남경주X최정원X송일국만으로 충분한 이유 [종합]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6.27 16: 35

'대학살의 신' 남경주와 최정원, 송일국 조합만으로 볼 이유가 충분하다. 
2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는 연극 '대학살의 신'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남경주 최정원 이지하 송일국이 참석했다. 
'대학살의 신'은 연극 '아트'로 잘 알려진 프랑스 작가 야스미나 레자의 작품으로, 11살 두 소년의 싸움이 결국 어른 싸움으로 번지게 되는 내용을 담는다. 

타인의 시선에 맞춰 살고 있는 우리 모두의 민낯 그리고 교양이라는 가면 속에 가려져 있었던 인간 근본의 가식, 위선, 유치, 치사, 허상을 생동감 있게 그려냈다는 평을 받으며 토니 어워즈, 올리비에 어워즈 등 권위있는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거머쥐기도 했다. 
6년만에 돌아온 이번 '대학살의 신'에는 남경주, 최정원, 이지하, 송일국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남경주와 최정원은 뮤지컬계 콤비에서 연극계 콤비에 나서며 색다른 호흡을 예고했다. 
이에 두 사람은 수많은 공연을 함께 했지만, 정식 부부 연기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최정원은 "해보니까 왜 남경주 남경주하는지 알겠더라. 부부보다 더 부부 같은 연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만족스럽다"며 만족감을 드러냈고, 남경주도 "이렇게 함께 무대를 하니까 색다르지만 든든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반면 첫 소극장 공연에 도전하는 송일국 역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서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연극 '나는 너다'를 통해 무대에 올랐던 송일국은 이번 소극장 공연에 대해 "사실 소극장 무대에서 관객들과 만나는 것에 공포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설렌다"라며 남다른 포부를 말했다. 
또한 "뮤지컬계 최불암 김혜자 선생님과 이지하 선배님과 한 무대에 선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이지하 선배님은 '도대체 저 인간하고 어떻게 무대를 하지' 했는데 공연이 가까워지니까 '볼 만 하네'라고 하셨다고 한다"라며 선배들과 차진 호흡도 예고했다. 
각각 피해자 부모와 가해자 부모로 분해 유쾌하고 불꽃 튀는 논쟁을 벌이며 품격있는 연기를 보여줄 이들의 활약은 성공적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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