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분석] '실책 1위' NC의 반전, 4연승 이끈 요인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6.27 21: 41

리그 실책 1위 NC가 촘촘한 수비로 승리를 이끌었다.
NC는 27일 창원 마산야구장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전을 7-2로 승리했다. NC는 이날 승리로 KIA와 공동 선두 자리를 그대로 지켰다. 무려 4연승 행진.
투타 모두 빛났다. 선발투수 에릭 해커가 7이닝 2실점으로 쾌투했고, 타선이 9안타 6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특히 나성범이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조영훈이 3타수 1안타(1홈런) 3타점으로 분전했다.

그러나 승리의 숨은 공신은 수비였다. 시작은 중견수 김준완이 끊었다. 김준완은 6회 선두 김태완의 잘 맞은 타구를 한참 달려와 몸을 날려 잡아냈다. 선발투수 해커도 지켜만 볼 뿐 감탄하지도 못한 호수비였다. 뒤늦게 '실화'임을 깨달은 해커는 글러브를 치켜들어 김준완을 치하했다.
7회에도 호수비는 이어졌다. 무사에서 우익수 나성범과 1루수 조영훈이 차례로 직선타 처리했다. 나성범은 선두 허정협이 때려낸 우전 안타성 타구를 멋지게 걷어올렸다. 조영훈 역시 후속 고종욱의 빠른 타구를 껑충 뛰어 건져냈다. 해커는 호수비가 이어질 때마다 꼬박꼬박 글러브를 들어 야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NC는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61실책으로 이 부문 1위에 올라있었다. 리그 최하위 kt(58실책)보다도 실책이 많았다. '클래식 스탯'인 수비율(.978)을 따져봐도 최하위기는 마찬가지.
그러나 평균대비 승리기여(WAA)는 0.893으로 리그 3위에 올라있었다. 이는 한 선수가 수비로 팀 승리에 얼마나 이바지했는지를 수치화한 값이다. 비록 실책이 많기는 하지만 팀 승리에 보탬이 되는 알토란같은 모습을 보였다는 의미다.
클래식 스탯으로 보이지 않는 NC의 반전이 승리를 견인했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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