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리뷰] "소극장 공포, 극복"..'대학살' 송일국의 이유있는 자신감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6.28 06: 49

"소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나는 것에 대한 공포가 있었는데, 이제는 설레요."
송일국이 연극 '대학살의 신'을 통해 색다른 변신에 나섰다. 아직도 대중들의 뇌리에 강렬하게 각인된 '주몽'의 캐릭터나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보여준 육야 고수의 면모와는 또다른 모습으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 것. 
지난 24일 막을 올린 연극 '대학살의 신'은 놀이터에서 놀던 11살짜리 두 아이의 싸움이 어른들의 싸움으로 번지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은 작품. 송일국은 극중 피해자 아이의 아빠이자, 평화주의자의 가면을 쓴 남자 미셸 역을 맡았다. 

어제(27일) 프레스콜에서 공개된 송일국의 미셸은 '아내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무던히 노력하는 공처가이자, 엄마와 끊임없이 통화하는 마마보이'라는 캐릭터 소개처럼 아내 베로니끄(이지하 분) 역의 이지하와 찰떡 같은 부부 호흡부터 철없는 마마보이와 오가는 코믹 연기로 무대를 꽉 채웠다. 
앞서 "그동안 배우 송일국은 무겁고 선이 굵은 역할들로 각인이 되어 있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새로운 모습, 진짜 제 모습에 닿아있는 연기를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처럼 가볍지만 묵직한 존재감이 돋보였다.
특히 송일국은 "소극장 관객들에 대한 공포가 있었는데 이제는 설렌다"라며 이번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는데, 이와 같은 자신감이 결코 헛된 것이 아니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송일국은 드라마나 영화에서 이미 정상의 자리에 오른 배우지만,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연극 '나는 너다'에 이어 이번 '대학살의 신'까지 도전을 멈추지 않으며 꾸준히 성장해오고 있다. 
주몽에서 삼둥이 아빠, 이젠 연극 배우로 변신한 그의 다음 도전은 무엇일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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