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키라' 김수현, 누가 1등 아니래…이 매력 '리얼' 1등 [종합]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6.27 23: 37

김수현의 '리얼'한 매력이 라디오 청취자들을 사로잡았다. 
27일 방송된 KBS 쿨FM '이홍기의 키스 더 라디오(이하 홍키라)'에는 배우 김수현이 전격 출연했다. 
평소 '홍키라'에 문자를 보내는 등 이홍기와 남다른 우정을 자랑해온 김수현이지만, '홍키라'에 출연하는 것은 오늘(27일)이 처음이다. 김수현은 "협박을 당했다. 이홍기한테 날마다 협박을 당했다"면서 "말끝마다 라디오에 언제 나올 거냐고 물어보더라. 못 이겨서 나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수현은 2013년 '은밀하게 위대하게' 이후 4년 만에 '리얼'로 스크린 복귀를 앞두고 있다. 4년 만의 영화라 더욱 긴장된다는 김수현은 "신기하게도 전 작품도 그랬을 텐데 '리얼'은 몇 배로 긴장된다"며 "엄청나게 기대도 하고 있다. 요즘 엄청 흥분하고 있는 상태"라고 개봉을 앞둔 심경을 밝혔다. 
영화 '리얼'에 대해서는 "한두번을 봐서는 영화가 내 것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적어도 여섯 번은 보셔야 영화가 내 것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리얼'의 반복 관람을 독려했다.
'리얼'은 김수현이 있어 완성될 수 있었던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할 정도로, '김수현의, 김수현을 위한, 김수현에 의한' 영화다. 
원톱을 맡은 김수현은 엄청난 분량의 촬영을 홀로 이어가야 했다고. 김수현은 "'리얼'은 영화 촬영 기간이 유독 더 길었던 느낌이다. 6개월 정도 촬영한 것 같다. 촬영회차가 총 111회차였는데, 제가 총 101회차를 촬영을 했더라"며 "현장에서 계속 입버릇처럼 했던 말이 '리얼'은 끝나지 않아, '리얼'은 네버엔딩이야, 였다. 정말 질리도록 제가 많이 나온다"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노출에 액션까지, '리얼'은 김수현에게 있어 또 하나의 도전이었다. 김수현은 "사실 모든 작품이 제게는 도전이라면 도전이었다. '드림하이'는 사투리와 춤, 노래에 도전했고, 또 모지리, 조선의 왕에 도전하기도 했고, 외계인에도 도전했다"며 "외계인도 마음 고생을 많이 했다. 외계인을 어디서 공부하겠느냐. '리얼'은 흥미로운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김수현은 연기, 얼굴, 목소리 중 1등을 뽑아달라는 질문에는 "목소리도 좋은 분들이 워낙 좋은 분들이 많으시고, 얼굴도 연기도 1등은 아니다"라며 "그런데 1등이 아니라 이것들이 이루는 조화가 있다. 그것이 제 매력이라면 매력이다. 조화가 좋은 것 같다"고 수줍게 말했다. 
이날 '홍키라'에서는 김수현의 '리얼'한 매력이 빛났다. 김수현은 흥에 겨워 '홍키라'의 로고송을 부르거나, '홍키라'에 맞춰 '홍기의, 키스를 부르는 입술이, 라면 먹고 갈래?'라는 재치있는 삼행시까지 선보여 관심을 집중시켰다.  
노래를 부탁하는 이홍기의 깜짝 발언에도 당황하지 않았다. 당당하게, '리얼'한 김수현의 매력이 청취자들을 사로잡았다. "노래 한 소절 해줄 수 있느냐"는 이홍기의 부탁에 김수현은 기다렸다는 듯이 2012년에 발표한 '또다른 길'을 불러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평소 원하는 것이 있으면 손에 넣을 때까지 노력하는 스타일이라는 노력형 배우 김수현의 진면목도 공개됐다. 김수현은 "여러분, '임파서블 이즈 낫씽(Impossible is Nothing)'이야"라고 노력의 힘을 강조했다. 이홍기는 "제가 볼링을 칠 때 옆에서 봤는데, 어떻게든 고치려고 하는 걸 보면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저는 안될 것 같으면 무조건 포기하는 스타일인데, 김수현 씨는 되든 안되든 무조건 가더라"고 김수현의 끈기를 칭찬했고, 김수현은 "내 성에 차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김수현은 일을 할때는 프로 같지만, 좋아하는 것에는 아이 같아진다는 것이 이홍기의 폭로다. 김수현은 "전 사실 굉장히 소심하고 집요하기도 하다"고 말했고, 이홍기는 "동네 꼬맹이 같다. 같이 다니는 매니저가 힘들어 한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수현은 키우는 강아지에 대한 이야기, 볼링을 칠 때 사소한 버릇, 대학 시절 뮤지컬에 미쳐있었던 에피소드 등을 풀어놓으며 청취자들과 완벽 소통했다. 김수현의 1등 매력으로 꽉 찬 1시간이었다. /mari@osen.co.kr
[사진]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