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녀 후 3G 3홈런' 강민호, 아빠의 힘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6.28 05: 55

 롯데 강민호의 방망이가 뜨겁다. 최근 11경기에서 7개의 홈런을 몰아쳤다.
강민호는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홈런 2방을 터뜨렸다. 시즌 2번째 멀티 홈런. 4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 제 몫을 충분히 해냈다. 
강민호는 0-1로 뒤진 2회 첫 타석에서 차우찬 상대로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후 연속 안타로 1사 만루가 됐고, 문규현의 타구를 잘 잡은 차우찬의 홈 송구 실책으로 득점까지 올렸다.

3회에는 달아나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143km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한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3-1로 점수를 벌렸다. 
6회 선두타자로 나와 외야 뜬공으로 물러난 그는 8회 짜릿한 동점포를 쏘아올렸다. 3-5로 뒤진 무사 2루에서 김지용의 직구(142km) 몸쪽 직구를 벼락같이 휘둘렀고, 타구는 맞자마자 홈런임을 직감하는 포물선을 그렸다.
강민호는 2경기 연속 홈런, 최근 11경기에서 7개의 홈런을 몰아치고 있다. 이날 홈런 2방으로 시즌 16호째를 기록한 그는 최근 11경기에서 거의 절반 가량을 친 셈이다.
강민호는 지난 23일 첫 아이(딸)가 태어났다. 하루 휴가를 받아 딸의 탄생을 지켜본 뒤 팀에 합류했다. 강민호는 이날 LG전을 앞두고 "딸이 예쁘다"고 웃었다. 득녀 이후 최근 3경기에선 11타수 6안타(.545) 3홈런으로 달아올랐다. 이대호의 장타력이 주춤한 사이 강민호가 해결사 노릇을 하고 있어 롯데로선 반갑다.  
한편 강민호는 9회 수비 도중 오른 무릎에 경미한 통증으로 부상 보호 차원에서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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