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텨야 산다" 출장률 93.9% 정근우의 꾸준함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6.28 13: 17

크고 작은 부상 선수들이 많은 한화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은 꾸준하게 출장하는 것이다. 2루수 정근우(35)의 존재가 유독 돋보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정근우는 지난 27일 청주 kt전에서 5회 결승 솔로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지난 25일 대구 삼성전 9회 동점 홈런 포함 3안타 맹타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에 멀티히트를 쳤다. 어느덧 시즌 성적은 타율 3할1푼4리 81안타 8홈런 32타점 49득점 OPS .839. 
이날로 시즌 70경기를 소화한 정근우는 하주석(72경기)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많이 출장했다. 지난해에도 144경기 모두 출장한 김태균 다음으로 많은 138경기를 뛰었다. 지난 2014년 한화 이적 후 FA 계약 기간 4년간 총 489경기 중 459경기를 출장했다. 

결장 경기수는 2014년 3경기, 2015년 18경기, 2016년 6경기, 올해 3경기로 총 30경기. 2015년 캠프 때 턱 골절상을 입어 초반에 결장했고, 지난해에도 막판에 무릎·허리 통증으로 고생했다. 올해도 무릎 수술 여파로 개막 엔트리 합류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정근우의 결장 기간은 길지 않았다. 부상이 있어도 최소화했다. FA 계약 기간 경기 출장률로 따지면 93.9%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이 기간 정근우보다 많이 뛴 선수는 kt 이대형(482경기) 삼성 박해민(478경기) KIA 최형우(467걍기) NC 나성범(466경기) NC 지석훈(461경기) 5명뿐. 그것도 수비 부담이 큰 2루수 포지션이라 돋보인다. 
정근우는 "이제 여름 날씨가 되면서 힘든 부분은 있지만 버티고 해야 한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다 같이 힘든 때"라며 "지금 팀이 중요한 시점이다. 누구 하나 빠지면 지금보다 힘들어진다. 어떻게든 경기에 나가 최선을 다하고 싶은 마음밖에 없다. 요즘 홈런도 나오고 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정근우가 리드오프로 포문을 열어주면서 한화도 다시 힘을 받고 있다. 포스트시즌 커트라인인 5위 LG와 격차는 5경기. 아직 포기할 때는 아니다. 정근우는 "아직 70경기 넘게 남아있어 어떻게 될지 모른다. 어린 선수들도 힘을 내주고 있는 만큼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자신했다. /waw@osen.co.kr
[사진] 청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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