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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com, "오승환 험난한 6월, 13년 커리어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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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파이널 보스' 체면이 말이 아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마무리 오승환(35)의 험난한 6월이 계속되자 현지 언론도 그 이유를 집중 분석하고 있다. 한 가지 확실한 건 지난 2005년 프로 데뷔 후 한미일 리그를 통틀어 가장 안 좋은 최악의 시기란 사실. 오승환 스스로도 인정한 부분이다. 

오승환은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에 9회말 첫 타자 데이비드 페랄타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올 시즌 6번째 피홈런이자 3번째 블론세이브. 오승환은 추가 실점 없이 9회를 던진 뒤 내려갔지만 세인트루이스는 연장 10회 승부 끝에 5-6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오승환의 험난한 6월이 애리조나에서도 계속 됐다'는 헤드라인을 달았다. 오승환은 최근 2주 사이 9회에만 홈런 3개를 맞았다. 8이닝 동안 13피안타 7실점으로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시즌 전체 성적도 33경기 1승4패16세이브 평균자책점 3.75. 6월 평균자책점은 5.73이다. 

MLB.com은 '1년 전 트레버 로젠탈처럼 오승환이 분석당하고 있지만 세인트루이스는 오승환에게 마무리 외 다른 역할은 고려하지 않고 있어 상황이 복잡해졌다'며 '과거 경험과 성공을 볼 때 가장 마무리 후보에 가까운 로젠탈도 오승환에 앞서 이날 2실점을 하며 평균자책점이 4.08으로 상승했다'고 전했다. 

마이크 매시니 세인트루이스 감독도 "마무리 교체는 큰 변화"라며 "오승환은 여전히 리그를 이끌어가는 마무리 중 하나다. 이러한 날들이 상처가 될 순 있지만 로젠탈이나 오승환 모두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이다"고 믿음을 거두지 않았다. 

하지만 MLB.com은 '요즘은 그렇지 않다. 불과 4일 전 피츠버그전에서도 오승환과 로젠탈은 8~9회 2실점을 내주며 1점차로 패했다. 8회까지 리드한 경기에서 지난해에는 1번밖에 패하지 않았는데 올해는 4번이나 된다'며 오승환의 증가한 피홈런 문제를 지적했다. 

MLB.com은 '오승환은 포수 야디어 몰리나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특히 피안타율 3할1푼5리의 슬라이더가 문제인데 지난해에는 1할7푼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매시니 감독도 "대부분 슬라이더가 존에서 높게 들어가거나 늦게 꺾인다"며 슬라이더 문제에 공감했다. 슬라이더 제구가 되지 흔들리며 좌타 상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8일 애리조나전에도 좌타자 페랄타에게 홈런을 맞았다. 

MLB.com과 인터뷰에서 오승환은 "한국·일본 시절 포함 13년 프로 경력 중 가장 안 좋은 최악의 시기일 것이다"며 인정한 뒤 "좋은 공들을 던지지 못하면서 결정적인 홈런을 계속 맞고 있다. 1점차에서 던질 수 있는 확실한 공을 만들어야 한다. 몸 상태는 문제없고, 구위도 좋다"고 자신하며 반등을 다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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