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닝브레이크 펠라(FELLA) 대표, “레이싱 트랙은 가장 뜨거운 제품 경연장”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7.07.11 08: 06

 “왜 레이싱팀을 운영하냐고요? 이곳이 바로 보고(寶庫) 이기 때문이죠.”
지난 달 25일, '2017 넥센스피드레이싱' 3라운드가 열린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 상설 서킷에서 만난 김상해 펠라 대표는 “이 좋은 것을 왜 안하느냐”는 듯한 표정이었다. ‘이 좋은 것’이란 모터스포츠에 참가하는 레이싱팀을 운영하는 것이다.
‘펠라’가 레이싱팀을 운영하면서 얻는 효과는 많다. 첫째는 아직은 척박한 한국 모터스포츠 발전에 기여할 수 있고, 둘째는 ‘펠라’처럼 자동차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는 모터스포츠 트랙이 가혹하지만 가장 확실한 검증의 장이 되고 있으며, 셋째 때로는 모터스포츠 현장이 가장 역동적인 시장이 되기도 한다.

김상해 대표가 이끌고 있는 펠라(FELLA)는 튜닝브레이크 전문업체다. 튜닝브레이크는 튜닝으로 차의 성능을 높여서 운행하고자 하는 이들은 물론, 제동성능 향상에 관심이 높은 일반인도 관심이 높은 분야다. 차의 안전과 직결 되는 게 브레이크 즉, 제동능력이기 때문이다. 
2001년 설립 된 펠라는 2015년 지금의 법인으로 형태를 바꾸고 경량디스크 로터, 4P 캘리퍼, 6P 캘리퍼 등을 직접 또는 OEM으로 생산하고 있다. 특히 FELLA 튜닝브레이크 제품인 디스크와 캘리퍼는 국내 다수의 레이싱 경기 차량에 장착 돼 그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모터스포츠에는 2015년 ‘레코스타일’에서 ‘펠라’로 팀 이름을 바꾸고 2016시즌부터 참가하고 있다. 방제상 감독과 유승현 이진원 김한범 이택현 등의 선수가 펠라의 지원을 받으며 트랙에서 땀방울을 쏟고 있다. 이들이 달고 있는 팀 이름은 그들의 명예이자, 펠라가 생산하는 제품의 신뢰도이기도 하다. 이들이 타고 달리는 차에는 당연히 펠라의 브레이크가 달려 있다.
펠라가 최근 집중적으로 알리고 있는 제품은 ‘모노타입 캘리퍼’다. 모노타입은 국내 부품 제조사들 중에서 극히 일부 업체만 생산하고 있다.
펠라의 모토타입 캘리퍼는 특히 앞 뒤의 피스톤이 시차를 두고 작동하는 방식이다. 아주 짧은 순간이지만 앞쪽 2개의 피스톤이 먼저 작동하고, 이어 뒤쪽 2개의 피스톤이 움직인다. 순차적 방식은 브레이크를 밟을 때 롤링을 줄여줘 제동 안정성이 향상 된다.
튜닝브레이크는 모터스포츠용 차에는 당연히 장착 돼야하지만 일상에서도 응용 될 수 있는 분야가 있다.
김상해 대표는 “대구시와 택시에 고성능 브레이크를 장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고 밝혔다. ‘택시에 웬 튜닝브레이크냐?’고 할 수 있지만 실상을 듣고 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크고 작은 사고를 달고 다니다시피 하고 있는 택시는 제동거리가 곧 사고율과 직결 된다. 제동거리가 짧은 고성능 브레이크가 장착 돼 사고율을 떨어뜨린다면 초기 투자비는 오히려 업체 지출을 줄이는 효자가 될 수 있다.
김상해 대표는 “국내에서 생산 판매되고 있는 캘리퍼는 상당수가 조립형으로 제작되고 있어 다량생산이 어렵다. 수작업으로 생산되다 보니 가격 경쟁력에서 떨어진다. 하지만 펠라 제품은 일체형 모노타입으로 3분에 한 세트가 생산돼 캘리퍼 시장에서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현재 펠라사의 연간 최대 케파는 3만대 수준이다. 지난해부터 국내 및 해외 물량을 포함해 연간 1만 2,000대 이상의 물량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 해 일본 도쿄 모터쇼에서 제품을 선보인 이후 월 80여 대가 일본에 수출 되고 있고 싱가포르에도 곧 수출을 앞두고 있다.
김상해 대표는 “넥센스피드레이싱에 참가하면서 여러 효과를 얻고 있다. 기본적인 홍보효과에서부터 선수들로부터 다양한 기술적인 조언도 들을 수 있다. 이 조언들은 제품 성능을 업그레이드 하는데 핵심적인 구실을 한다. 또한 넥센스피드레이싱 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90% 이상의 팀들이 펠라 디스크를 사용하고 있으니 이 곳이 곧 직접적인 시장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100c@osen.co.kr
[사진] 펠라 레이싱 방제상 감독(왼쪽)과 김상해 펠라(FELLA) 대표. 아래 사진은 펠라의 모노타입 캘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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