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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쎈 테마] '대기록 제조기' KIA가 도전할 세 가지 역사

[OSEN=최익래 기자] 최근 KIA는 마치 'KBO 역사 도장깨기'에 매진하는 기세다. 과연 KIA의 다음 타겟은 무엇일까.

KIA는 지난달 30일부터 지옥의 '원정 9연전'을 치렀다.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잠실에서 LG와 만난 뒤 4일부터 인천으로 이동해 SK를 상대했다. 이어 7일부터 사흘간 kt와의 맞대결이었다.

김기태 KIA 감독 역시 짐짓 염려스러운 눈치였다. 김기태 감독은 LG와 3연전을 앞두고 "2년전의 기억이 떠오른다"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KIA는 2년전인 2015년 7월3일부터 11일까지 원정 9연전을 치렀다. 수원과 목동, 문학을 오가며 kt, 넥센, SK를 만났다. 성적은 1승7패(1경기 순연)로 처참했다. 원정 9연전 전까지 정확히 5할 승률에 머물고 있던 KIA는 승률이 4할6푼3리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KIA는 이번 원정 9연전을 6승1패(2경기 우천 연기)로 마무리했다. LG를 싹쓸이했고, SK에 '위닝 시리즈'를 거둔 데 이어 kt와 치른 한 경기를 이겼다. 비결은 단연 타격이었다. KIA는 원정 9연전 기간 각종 타격 기록을 새로 썼다.


KIA는 지난달 27일 광주 삼성전부터 이달 5일 인천 SK전까지 8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이 부문 KBO리그 종전 기록은 2015년 롯데와 NC가 갖고 있던 4경기 연속. KIA는 이를 훌쩍 갈아치우며 메이저리그 기록(6경기 연속)도 넘었다.

또한, 5일 인천 SK전서는 5회에만 11타자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12점을 몰아쳤다. 종전 기록은 8타자 연속 안타로 KBO 역사상 12번 있었다. 또한 12타자 연속 득점으로 이 부문 기록도 새로 썼다.

KIA의 타격감은 여전히 식지 않고 있다. KIA가 앞으로 갈아치울 가능성이 높은 기록들을 살펴봤다. 물론 '설레발은 죄악'이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만큼 지금 KIA의 방망이가 뜨겁다.

▲ 연속 경기 두 자릿수 안타 신기록

KIA는 연속 경기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의 출발점이었던 지난달 27일 광주 삼성전부터 두 자릿수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8일 kt전서 20안타를 때려내며 열 경기 연속 두 자릿수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사실 KIA의 두 자릿수 득점에 밀려서 그렇지 두 자릿수 안타 역시 대단한 기록이다.

KIA는 같은 기간 팀 타율 4할1푼5리를 기록 중이다. 안타(170안타)와 홈런(23홈런), 득점(136득점) 모두 리그 1위다. 타선이 이러하니 성적은 9승1패로 나쁠 수가 없다.

이 부문 종전 기록은 2014년 두산이 보유 중이다. 두산은 2014년 5월 10일 잠실 삼성전부터 5월 30일 잠실 롯데전까지 15경기 연속 두 자릿수 안타를 때려냈다. 같은 기간 팀 타율은 3할6푼6리로 지금 KIA에 비해 낮았다. KIA로서는 충분히 도전장을 내밀어볼 수 있다.

관건은 올스타브레이크다. KIA는 NC와 세 경기를 치르면서 전반기를 마친다. NC와 3연전이 우천 연기되지 않더라도 기록 경신까지 3경기가 더 남았다. 올스타 브레이크 동안의 휴식이 변수다.


▲ KIA '타이'거즈가 세웠던 타이기록들

KIA 팬들 사이에서는 '타이'거즈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매번 새로이 대기록을 작성할 기회를 눈앞에서 놓치며 '타이'기록에만 머물기 때문이다. 불방망이를 자랑하고 있는 KIA는 이 기간 숱한 타이기록을 세웠다.

KIA는 29일 광주 삼성전서 29안타로 22득점을 올렸다. 종전 구단 최고기록은 1999년 4월 25일 광주 한화전 26안타였다. 이는 KIA 역사상 한 경기 최다 안타 신기록이다. 그러나 범위를 넓히면 KBO리그 한 경기 최다안타와 타이를 이뤘다. 롯데가 2014년 5월 31일 두산을 상대로 29안타를 때려낸 바 있다. 물론 대단한 기록임에는 틀림없지만 신기록의 아쉬움이 남는다.

또한 KIA가 5일 인천 SK전 5회 기록한 11안타는 역대 한 이닝 최다 안타 타이다. 앞서 7차례 있었던 기록이다. KIA로서는 이번에도 하나 차이로 대업을 놓친 셈이었다. 또한 이날 세웠던 12타자 연속 출루 역시 KBO리그 타이기록이다.

타이기록은 아니지만 아까운 기록은 더 있다. KIA는 5일 인천 SK전 5회, 8일 수원 kt전 3회에 각각 12득점을 올렸다. KBO리그 한 이닝 최다득점에 한 점 부족했다. 1992년의 LG를 시작으로 한 이닝 13득점을 올린 사례는 총 네 번 있었다. KIA가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면 한 점, 넘어서려면 두 점이 필요했다. 야구에서 한 점 내기가 정말 힘든 때도 있지만, 지금의 KIA에게는 그렇게 어려워보이지 않기에 더욱 아쉬웠다.


▲ KBO리그 역대 최고 팀 타율

이제 막 반환점을 돈 시점. 시즌 말미까지 논하기에 이른 시점인 건 분명하다. 하지만 지금의 KIA라면 일을 낼 수도 있을 전망이다. 바로 KBO리그 단일 시즌 팀 타율 신기록이다.

KBO리그 단일 시즌 팀 타율 1위 기록은 2015년의 삼성이 갖고 있다. 삼성은 당시 팀 타율 3할2리로 압도적인 파괴력을 뽐냈다. 역대 팀 타율 2위 역시 삼성이다. 삼성은 2014년 팀 타율 3할1리를 기록한 바 있다. 이 부문 3위 역시 삼성. 삼성은 1987시즌에도 팀 타율 3할을 기록했다.

KBO리그 앞선 35년 역사에서 팀 타율 3할을 넘긴 건 이 세 팀뿐이다. KIA가 그 대업에 도전할 수 있을까. KIA는 올 시즌 팀 타율 3할9리를 기록 중이다. 넥센(.301)과 더불어 3할 타율을 넘는 유이한 팀이다. 지난 6월 26일까지 팀 타율 2할9푼3리에 머물렀으나 최근 10경기 팀 타율 4할1푼5리의 상승세 덕에 훌쩍 뛰었다.

KIA가 이 기록을 노려봄직한 이유는 어느 한 명에 의존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김기태 KIA 감독은 "상대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상대 팀에서 KIA의 상승세 분석에 나서고 있다. 김진욱 kt 감독은 "백업 선수들까지 나서서 잘 치고 있다. 나비 효과다. 주전들이 잘 치니까 그 영향을 받는 것이다"라고 진단했다.

현재 KIA의 베스트9 중 여섯 명이 타율 3할을 넘는다. 김주찬(.260)과 이범호(.290) 역시 상승 기류를 타고 있다. 주전 중 가장 타율이 낮은 김민식(.231)을 제외하면 모두 3할 타율에 도전할 수 있다. 거기에 백업 서동욱(.314)과 최원준(.369)의 방망이도 뜨겁다. 누가 나서도 해결사 노릇을 해주니 상대 팀으로서는 미칠 노릇이다.

최근 KIA 선수들은 "누가 나가도 해주니까 부담이 적다"라고 언급한다. 반면 상대팀 사령탑이나 관계자들은 "솔직히 우천 연기가 되는 게 최고의 시나리오 아니겠나"라며 경계심을 드러낸다. KIA 타선의 무서움은 앞서 언급한 기록들을 세우는지 여부와 관계없다. 그 자체로 리그 최강의 위용을 뽐내고 있기 때문이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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