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죽길 바라며 '데스노트' 쓰는 부인들의 사연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7.07.11 12: 39

최근 일본에서는 남편이 죽기를 바라는 부인들이 남편의 이름과 죽는 방법등을 인터넷 사이트에 적는 '남편 데스노트'가 화제가 되고 있다.
'데스노트'란 일본에서 십여년전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만화로, 악마에게 받은 노트에 죽기를 원하는 사람과 죽는 방법을 쓰면 그 사람이 죽는다는 내용으로 영화화되기도 하며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기도 하였다.
상기의 만화와 영화에서는 불특정 인물이  아닌 얼굴과 이름을 아는 사람을 데스노트에 적어야만 효과가 있는데, 이러한 스토리에서 차용한 듯 '남편 데스노트' 사이트에는 "데스노트에 적는 사람이 자신의 남편이 아니면 효과가 없습니다"라는 주의사항이 쓰여져 있기도 하다.

현재 이 사이트의 개설자에 대해서는 알려져 있지 않은데 , 개설 후 며칠 만에 1,200건이 넘는 데스노트가 씌어져 화제가 되고 있다.
부인들에 쓴 내용중에는 "보험금만 남기고 죽었으면 좋겠다", " 어떻게 죽어도 좋으니 즉사했으면 좋겠다"등 과격한 표현이 주로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데스노트에는 현재 거주하는 곳, 고향, 남편과 만난 곳과 현재의 연령 등이 노출되어  남편들이 자신의 아내가 기재한 내용을 발견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내용도 다수 있다.
일본의 변호사들에  따르면 남편이 자신의 아내가 이러한 내용을 작성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을 경우에는 이혼 사유가 될 수 있으므로 데스노트를 작성할 경우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
/OSEN, 도쿄=키무라 케이쿤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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