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스피커 아마존 에코, 인기는 여전... 프라임 데이서 최고 인기 끌어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7.12 11: 05

인공지능(AI) 알렉사를 탑재한 스피커 ‘에코’의 인기가 식을지를 모른다. 경쟁 제품의 출시에도 여전히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아마존 프라임데이가 12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열린다. 아마존 프라임데이는 30시간 동안 진행되며, 매 5분마다 새로운 할인상품이 공개된다. 아마존은 프라임데이 기간 동안 총 260개의 상품을 공개한다.
재미있는 사실은 프라임데이 기념 할인 상품 중에서 가장 인기를 끄는 제품이 아마존의 AI 스피커 에코라는 점이다. 미국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12일 “아마존 프라임데이 최고 인기 상품은 AI 스피커 에코다. 프라임데이가 아직 반나절 이상 남았지만, 에코 판매량은 지난 해 프라임데이 전체 기록한 것을 넘었다”고 보도했다.

아마존 관계자에 따르면 에코는 ‘분당 수천(housands per minute)’의 속도로 팔려나가고 있다고 한다. 아마존은 이번 프라임데이서 에코의 2세대 아마존 닷(dot)을 포함한 다양한 에코 제품군을 판매하고 있다. 테크크런치는 아마존 에코 제품군의 인기에 대해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의 음성 스피커의 성능은 어쩌면 아마존 에코보다 뛰어날지도 모른다. 하나 AI 스피커 시장의 퍼스트 무버(first-mover)인 아마존의 제품은 여전히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AI 스피커 시장은 2014년 아마존이 '에코'로 첫 선을 보인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미국 내 AI 스피커 시장은 아마존 에코가 시장의 대부분을 독차지하고 있는 상황(시장 점유율 70.6% 이상)이다. 구글(시장점유율 23.8%)도 AI 스피커 시장서 아마존의 아성을 무너트리진 못했다.
AI 스피커 시장이 주목받기 시작하자 2017년 들어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도 연달아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자사의 AI 스피커 제품을 공개했다. 스마트폰에 이어 다음 세대 기술 전쟁의 격전지가 될 곳은 AI 스피커로 보인다.
선두 아마존은 격차를 확고하게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아마존은 AI 스피커을 위해 가장 뛰어난 생태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마존의 '알렉사 스킬 스토어'는 스마트폰 초기 애플의 앱스토어를 떠올리게 하면서 개발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아마존은 '에코 쇼'라는 새로운 터치스크린 버전 에코 등 다양한 알렉사 제품군을 통해 독주 체제를 견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AI 시장의 퍼스트 무버 아마존이 선점 효과와 압도적인 생태계를 통해 후발 주자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mcadoo@osen.co.kr
[사진] 아마존 홈페이지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