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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도 상관없어"...KT, 세계 최초 'LTE+위성'TV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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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KT와 KT스카이라이프는 12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스카이라이프 LTE TV(SLT)' 출시행사를 갖고 이동 중에도 끊김 없이 고화질 방송을 즐길 수 있는 차세대 하이브리드 미디어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SLT는 KT의 LTE 기술을 KT스카이라이프의 위성방송에 접목한 것이다. 위성으로 실시간 방송을 제공, 터널을 지날 때나 폭우가 내리는 등 운전 환경과 상관없이 고화질의 영상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위성방송의 고화질, 넓은 커버리지, 저렴한 이용료를 끊김 없는 LTE망으로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양사가 공동 개발한 'B.U.S' 기술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B.U.S.'는 버퍼링(Buffering), 통합 지능형 LTE 스위칭(Unified Intelligent LTE Switching), 스틸컷(Still Cut)의 약칭이다.

버퍼링은 실시간 전달받은 위성신호를 셋톱박스에서 약 5초간 지연 후 재생해주는 기술이다. 터널과 같이 음영지역에 들어가거나 나올 때 방송신호가 위성망-LTE망으로 전환되어도 영상이 끊기지 않는다.

통합 지능형 LTE 스위칭 기술은 위성신호가 좋지 않으면 약 1초만에 방송신호 수신을 위성에서 LTE로 바꿔준다. 또 위성신호가 양호해지면 수신방식을 LTE에서 위성으로 다시 바꿔준다.

스틸컷 기술은 위성-LTE간 수신방식이 바뀌는 순간에도 화면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강국현 마케팅 부문장은 "스카이라이프는 회원이 4만명이지만 정체돼 있다. 이유는 음영지역 때문이다. 국내는 70%가 산으로 이뤄져 있으며 터널수가 2189개에 달한다. 터널 총길이만 1626km에 달한다. 더구나 안테나 역시 너무 크다"면서 "양사가 개발한 SLT는 이런 부문을 모두 개선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양사는 SLT 출시에 앞서 지난 5월부터 2개월 동안 7대의 차량을 이용해 경부, 중부, 영동 등 전국 주요 고속도로에서 로드 테스트를 실시했다. 그 결과 위성방송이나 DMB로 시청이 불가능했던 터널에서 끊김 없이 실시간 방송시청에 성공했다. 또 일시적인 패킷 손실을 극복할 수 있는 RET(Retransmission) 기술을 올해 안에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RET는 셋톱박스에 5초간 저장되는 화면정보를 분석해 화면이 깨졌을 때 방송센터에서깨진 영상정보를 LTE망으로 전송해주어 깨끗한 화면을 제공해 주는 기술이다. 하드웨어 변경 없이 셋톱박스 업그레이드를 통해 자동 적용될 예정이다.

양사는 SLT 출시와 함께 위성 안테나 업그레이드도 추진한다. SLT 안테나는 기존 안테나(45Ⅹ15cm)에 비해 5분의 1 크기(30Ⅹ4.2cm)와 세련된 디자인으로 차량 외관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다. 라운드 형태의 SLT 안테나는 차량 색상에 맞춰 블랙, 실버, 화이트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올해 연말쯤 선보일 예정인 초박형 SLT 안테나는 25Ⅹ3cm 크기로 축소될 예정이다.

KT는 B.U.S. 솔루션과 RET 기술을 차량뿐 아니라 KTX, SRT와 같은 고속열차와 또 다른 이동체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동시에 미국, 프랑스, 영국, 일본 등 위성방송 선진국에도 B.U.S. 솔루션 및 RET 기술 수출을 추진할 예정이다.

SLT는 지상파, 종편은 물론 드라마, 영화, 스포츠 등 다양한 장르의 40여개의 실시간 채널을 제공한다. 전국 SLT 전용 매장 및 콜센터에서 가입할 수 있다. 이용료는 2년 약정 기준으로 월 1만 6500원(VAT 포함)이고 안테나, 셋톱박스, LTE 모뎀 등 수신장비 비용과 설치비는 별도이다. 올해 9월까지 신규 가입자에게는 서비스 이용료 3개월 무료와 설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올해 11월에는 실시간 채널에 주문형 비디오(VOD) 서비스를 더한 고급형 상품을 추가로 출시한다. 이 상품은 올레 tv 모바일과 마찬가지로 LTE망으로 VOD 서비스를 제공하고 실시간 방송은 위성방송을 기반으로 한다. KT와 KT스카이라이프는 고급형 상품이 LTE+위성 방송(실시간 채널)에 LTE 모바일 IPTV(VOD)가 융합한 하이브리드 서비스로 이동체 미디어 시장에 더 큰 활력을 불어 넣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는 SLT가 135만 이상으로 추정되는 국내 미디어 이동체 서비스 시장을 비롯해 자율주행 시대가 본격화되면 활기를 띠는 이동체 미디어 서비스의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KT Mass총괄 임헌문 사장은 "KT그룹이 힘을 합쳐 선보인 스카이라이프 LTE TV는 '사람을 위한, 따뜻한 혁신기술'이라는 KT의 가치철학이 담겨 있다"며, "KT는 그룹사와 함께 스카이라이프 LTE TV에 적용된 B.U.S, RET와 같은 미디어 혁신기술을 해외에 알리고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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