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순위 신인 론조 볼 ‘36점, 11AS’...LAL, PHI에 역전승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7.13 13: 54

논란의 론조 볼(20·LA 레이커스)이 서머리그서 최고의 활약을 보였다.
LA 레이커스는 라스베이거스 토마스&맥 센터에서 벌어진 2017 NBA 서머리그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 103-102로 역전승을 거뒀다. 론조 볼은 종료 20초전 동점 레이업슛을 넣고,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키며 팀의 역전승에 일조했다. 그는 36점, 8리바운드, 11어시스트, 5스틸, 2블록슛을 기록하며 데뷔 후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다.
신인드래프트 2순위다운 활약이었다. 론조 볼은 정확한 롱패스로 레이커스의 속공을 이끄는 등 패스에 일가견을 보였다. 직접 돌파 후 마무리하는 능력도 수준급이었다. 논란이 됐던 외곽슈팅도 3점슛 3개(3/10)를 넣으며 어느 정도 보완했다. 지난 경기서 11점, 11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볼은 이번에 서머리그 자신의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다만 유망주들이 뛰는 서머리그와 NBA 정규시즌은 수준차이가 크다. 볼은 자유투 12개 중 9개만 넣으며 여전히 슈팅이 불안했다. 과감하고 멋진 패스가 많았지만 6개의 턴오버는 흠이었다. 볼이 실력은 보여줬지만, 플레이의 효율성에서는 의문이 제기된다.
경기 후 볼은 “내가 문제가 아니라 팀만 신경 썼다. 우리가 계속 지고 있는 상황이라 뒤집고 싶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할 뿐이다. 플레이가 제대로 돌아가도록 신경 쓰고 턴오버를 줄이려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론조 볼의 아버지 라바 볼은 “내가 1대1로 마이클 조던을 박살낼 수 있다”, “내 아들은 레이커스에서만 뛸 것”이라는 등 논란의 발언을 연거푸 쏟아내 주목받고 있다. 라바 볼은 나이키, 언더아머 등으로부터 자신의 3형제가 지원을 받는 명목으로 10억 달러(약 1조 1365억 원)를 요구했다가 거절당하기도 했다.
결국 라바 볼은 ‘빅볼러’라는 자체 브랜드를 만들어 론조 볼의 시그내쳐 농구화를 495달러(약 56만 원)에 판매해 논란을 만들었다. 론조 볼은 필라델피아전에서 아버지가 만들어준 농구화가 아닌 나이키의 코비시리즈를 신고 활약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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