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비틀즈-아바-유투-라디오헤드, 명반을 LP로 만나다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7.07.14 15: 28

[OSEN=해리슨의 엔터~뷰] 디지털 음악시대에 ‘아날로그 음악의 상징’ LP의 전세계적인 성장세는 놀라울 정도다. 미국 빌보드지도 “바이닐 앨범(Vinyl Albums)” 차트를 부활시켜 주간단위 LP판매량을 소개하고 있고, 우리나라 여러 온 오프라인 음반매장에서도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최근 들어 국내외에서 발매되는 새 앨범의 경우 디지털 음원과 CD는 물론 LP도 함께 출시되는 경우도 많아 음악 팬들에게 자신의 취향에 맞는 선택을 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특히 팝음악 역사의 한 획을 그은 레전드 뮤지션들의 명반들이 스페셜 에디션(Special Edition) 형식 LP로 공개되어 우리나라는 물론 지구촌 음악 마니아들에게는 ‘콜렉터스 아이템’으로 사랑 받고 있다.
먼저 지난 5월말 50주년 기념 반으로 공개되었던 비틀즈(The Beatles)의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는 원곡의 스테레오 믹스 작업, 해당 곡들의 미발표 얼리 테이크 트랙을 소개하는 한정 반으로 발매되어 빌보드 앨범 차트 2위로 다시 순위에 올랐고 우리나라에서도 수입된 LP수량이 매진되어 ‘팝의 아이콘’ 비틀즈를 향한 팬들의 영원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JTBC 음악예능 프로그램 “비긴 어게인”의 배경국가 아일랜드는 ‘대중음악의 나라’로 다수의 세계적 팝스타를 탄생시키고 있다. 그 중 가장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아일랜드 출신 아티스트를 논하자면 누구나 유투(U2)를 이야기할 것이다.
발표한 앨범과 노래로 음악성과 상업성을 모두 인정받고, 사회 정치와 같은 현실적 문제에도 자신들의 견해를 강하게 드러내며 존경과 찬사를 받고 있는 밴드 유투. 그들의 존재감을 세계에 널리 알린 1987년 발표 작 “The Joshua Tree”도 3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의미를 담아 6월 말 공개됐다.
그런가 하면 ‘최고의 팝 그룹’으로 불리는 스웨덴의 국보 아바(ABBA)의 노래들은 해체된 지 35년이 지났지만 세계 도처에서 그들이 남긴 명곡들은 끊임없이 들려지고 불려지고 있는데, 1992년에 편집 발매된 히트곡 모음집 “Gold”는 스웨덴 영국 독일 스위스 일본 등 수많은 나라에서 1위를 차지했고 국내에서도 지금까지도 사랑을 받는 스테디 셀러다.
올해가 이 앨범이 세상에 빛을 본지 25주년이 되는 해를 기념해 LP의 색상을 골드 컬러로 만들어 가치부여를 했는데, ‘Dancing Queen’ ’Mamma Mia’ ’I Have A Dream’ 등 아바의 주옥 같은 히트넘버들을 색다르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브릿 팝(Brit Pop)하면 바로 떠올리게 되는 밴드 라디오헤드(Radiohead)의 3집 “OK Computer”는 1997년 발표돼 그들의 가장 빼어난 걸작으로 평가 받고 있다. 여전히 앨범 작업과 라이브 공연을 통해 전세계 음악 팬들과 조우하고 있는 중견밴드 라디오헤드.
앨범발매 20주년을 기념하며 6월 23일 공개된 “OK Computer” 특별LP는 “OK Computer: OKNOTOK 1997 2017”이란 3장짜리로 구성됐는데 3곡의 신곡, 8곡의 비공개트랙까지 포함되어 블루컬러 반은 품귀현상까지 빚는 등 라디오헤드 마니아들이 세계적으로 얼마나 많은지를 제대로 입증했다.
비틀즈와 아바, 유투와 라디오헤드까지 팝 음악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 삶의 중심에 있는 레전드 아티스트들. 그들 음악 역사에 있어서도 중요한 지점에 있는 작품들을 아주 특별한 LP로 만날 수 있는 지금, 많은 이들에게 행복으로 다가가지 않을까?
[대중음악평론가]osenstar@osen.co.kr
<사진> 유니버셜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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