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 폭등’ SD 핸드, 15개 팀에 관심 받는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7.16 01: 46

올 시즌 리그 최고의 좌완 셋업맨 중 하나인 브래드 핸드(27·샌디에이고)의 가치가 치솟고 있다. 적어도 15개 팀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지역 언론인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16일(이하 한국시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적어도 15개 팀이 핸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핸드는 올해 논-웨이버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가장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불펜 투수 중 하나다. 샌디에이고는 아직 핸드의 트레이드에 대한 명확한 선을 제시하지 않았으나 미 언론은 핸드가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2011년 플로리다에서 MLB에 데뷔한 핸드는 2016년 마이애미로부터 양도선수지명(DFA) 된 뒤 웨이버 클레임을 통해 샌디에이고로 이적했다. 샌디에이고의 선택은 대박이었다. 핸드는 지난해 무려 82경기에 나와 4승4패1세이브21홀드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올해도 42경기에서 47이닝을 던지며 2승4패2세이브14홀드 평균자책점 2.30을 기록하며 대활약한 끝에 생애 첫 올스타 선정의 영광도 누렸다.

현재 리그는 불펜투수들의 가치가 높아진 상태고, 핸드는 좌완이라는 이점도 있어 대권에 도전하는 팀들이 관심을 가질 법하다. 투수친화적인 펫코파크를 등에 업은 성적도 아니다. 핸드는 지난해 홈 평균자책점이 3.33, 원정이 2.43이었다. 올해도 홈(3.13)보다 원정(1.50) 성적이 더 좋다.
여기에 계약 조건도 매력적이다. 올해 137만5000달러의 연봉을 받는 핸드는 2019년 시즌이 끝나야 FA 자격을 얻는다. 향후 2년은 연봉조정대상이다. 이런 상황을 종합하면 핸드를 얻기 위해서는 만만찮은 출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은 현 시점에서 트레이드를 논의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제임스 쉴즈를 시장에 내놓으며 일찌감치 움직였던 것과는 차이가 있다. 다만 단기적 시각과 장기적 시각이 모두 맞아 떨어진다면 가능할 것이라는 여지도 남겼다. 샌디에이고 또한 앞으로 2년 동안 핸드를 큰 돈 들이지 않고 활용할 수 있다. 결국 상대 팀의 트레이드 카드를 살펴볼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는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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