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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쎈 테마] 비디오판독센터 4개월, 앞으로의 개선 방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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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KBO가 올 시즌부터 야심차게 운영하기 시작한 비디오판독센터. 전반기까지 4개월가량의 시간이 지났다. KBO의 비디오판독센터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어떻게 될까.

KBO는 올 시즌을 앞두고 약 30억 원의 금액을 투자해 비디오판독센터를 설립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심판 합의판정’의 명칭을 올 시즌부터 ‘비디오판독’으로 바꿨고, 이를 현장이 아닌, 제3의 장소에서 판정을 내릴 수 있게끔 변화를 줬다. 메이저리그에서 시행 중인 ‘리플레이 센터’를 표방한 것이다.

KBO가 구장 별로 설치한 카메라 3대, 그리고 중계방송 카메라 7대 등 총 10대의 카메라를 이용해 판정에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었다. 애매한 판정을 보다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 현장의 심판들은 인터컴을 착용하고 3명의 판독관이 판독센터에서 내리는 판정 소견을 듣는다. 이에 따라 초기 판정을 확정지을 수도, 혹은 뒤집을 수도 있다.

이제 판독센터를 운영한 지 4개월이 지났다. 하지만 아직까지 판독센터에서 내려지는 판정에 대해 현장에서는 조금씩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따금씩 판독센터 화면을 확인하고도 오심으로 의심되는 판정이 내려질 때가 있었고, 또한 판독에 너무 긴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 아니냐는 불만들이 있었다.

KBO는 전반기 4개월 간 판독센터를 운영한 뒤 나온 현장의 목소리들을 수렴할 예정이다. 앞으로의 개선 방향에 대해서도 심도 깊은 논의를 하고 있다. 정금조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장은 “판독센터의 판독관들이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보고 있다. 하지만 아직 미비한 부분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면서 “판독 시간이 지체되는 부분, 카메라 추가 설치를 해야 하는 부분들에 대한 불만 사항들을 익히 알고 있다”며 전반기 동안 나왔던 판독센터 운영의 미비점들을 설명했다.

이어 “판독 시간 단축 방법이나, 시간 제한, 설비 추가 관련 부분들은 판독센터와 현장의 의견들을 수렴해, 미비한 부분들을 보완하기 위해 미팅을 가질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상황에 대한 문제점을 인지하고, 개선 방향을 찾겠다는 생각이다. 다만, 시즌 중이기에 큰 변화를 주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은 전제했다.

KBO가 생각하는 최우선 개선 사항들은 3가지다. 그는 “장비적인 부분, 기술적인 부분, 그리고 운영 세칙 등 3가지로 개선 방향을 잡을 수 있다”면서 “예산적인 문제가 있지만 장비는 어떤 부분이 필요한 것인지 검토를 하고, 빠르게 판독을 내릴 수 있게 하는 기술적인 부분, 그리고 시간 지체 부분에 대한 부분, 가령 특정 시간으로 제한을 한다 던지, 일정 시간이 지나가면 원심을 유지 한다 등의 세칙들이 필요하다. 의견을 수렴해서 예산과 세칙들을 결정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KBO 자체의 카메라를 증설해 중계방송 카메라에 의존하지 않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방향이다. 그러나 현 시스템에서는 중계 카메라의 도움은 필수적이다. 항간에는 방송사와 KBO간의 갈등, 그리고 힘겨루기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된 것이 사실이다. 일부 방송사들은 비디오판독 결과가 바뀌지 않자 오심이 명백한 장면을 리플레이 화면으로 보여주는 일이 몇차례 있었다.  

그러나 KBO는 방송사와의 긴밀한 협조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일단 방송사의 송출 화면에 대해서는 KBO가 권리를 갖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래도 판독센터의 요청이 있을 때 다양한 화면을 볼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최선의 범위 내에서는 방송사들도 판독에 답변을 제대로 주고 있다고 생각 한다”면서 “다양한 화면을 받고 판독할 수 있는 우리 시스템의 정비도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현재 판독센터 운영의 취지는 판정에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다. KBO가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는 부분도 이 지점이다. 정 센터장은 “KBO가 판독센터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부분은 판독에 대한 신뢰 문제다. 판독이 길어지는 것이 문제이기도 하지만, 이를 의식해서 정확한 판정을 내리지 못하는 것은 더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런 과정들은 후반기를 앞두고 점검을 필히 할 예정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현재 판독관들이나, 판독 카메라를 운영하는 엔지니어 분들도 점점 숙달이 되어가고 있고, 계속해서 노력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장비들도 발전을 하고 있으니 이 부분도 확대가 필요하면 고려할 것이다. 장비와 기술적인 부분들은 계속해서 체크해서 개선점을 찾을 생각이다”고 현재 시스템에서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것임을 강조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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