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리뷰] "특검 지켜달라"..'비밀의 숲', 우리가 바라는 내부자들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7.17 06: 49

우리가 원하는 검찰의 모습이 '비밀의 숲'에 들어 있다. 진실을 은폐하고 특검팀을 해체시키려는 세력에 맞서 정의를 수호하고 사건 이면에 숨겨진 사실을 추적하려는 이들이 안방에 감동을 선사했다. 
16일 전파를 탄 tvN '비밀의 숲' 12회에서 황시목(조승우 분)은 박무성 살인사건과 서부지검 비리 의혹을 파헤치는 한편 이창준(유재명 분)과 이윤범(이경영 분)이 국방부의 묵인 하에 은밀하게 무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 
이 같은 정보를 들고 황시목은 성문일보 사장(태인호 분)을 찾아갔다. 성문일보에 서부지검 비리 의혹을 제보한 이가 박무성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기 때문. 용의자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황시목은 이 소스를 던졌다. 

결국 이는 대서특필됐고 청와대 수석 비서관에 오른 이창준은 단박에 검찰총장(선우재덕 분)에게 전화를 넣었다. 앞서 특임팀을 이끌게 된 황시목을 격려했선 검찰총장은 "특임팀 해체와 모든 자료를 중수부로 이관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황시목은 검찰총장을 찾아갔고 "할 만큼 했다"는 말에 "아니오 아직 남았습니다"라고 맞섰다. 이어 그는 "누구의 명령입니까? 검찰의 본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 달라고 하신 분 누구냐. 감히 부탁드립니다. 특임 해체 철회해 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이 때 소식을 들은 부장검사들이 몰려왔다. 검찰총장은 "난 우리 존재를 지켜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고 설명했지만 이들은 "저희가 아니라 검찰의 존재 이유를 지켜 주십시오. 죽은 듯 숨만 쉬는 게 무슨 의미겠습니까. 자긍심의 무제입니다. 굴복하면 안 됩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검찰은 총장님도 우리의 것도 아닙니다. 특히 어느 한 개인의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라는 것. 황시목은 "20일입니다. 우리가 확보한 수사 시간만 지키게 해 주십시오"라고 애원했다. 부장검사들 역시 "우리가 언제부터 수사 기간을 구걸하게 됐습니까"라고 애원했다. 
결국 이들은 특임팀을 지켰다. 황시목은 이창준을 법정으로 불러 "3년 전 무엇이 두려워서 아버지처럼 따르던 분을 끝장냈고 이번엔 우리를 종결시키려고 하는 거냐. 제가 걸리적댔다는 건 내가 가는 방향이 옳은 거라고 생각하겠다"고 몰아세웠다. 
이창준은 "검사와 피고로 너와 내가 여기서 볼 거라는 거냐. 넌 못해. 넌 날 여기에 죽어도 세울 수 없다"고 강하게 나왔다. 그러나 황시목은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그 끝에 계시다고 고백하는 거냐. 더 노력하겠다"고 응수했다. 
거대 세력에 맞서 특임팀을 지켜낸 황시목과 정의의 검사들이다. 이들이 결국 살인사건의 용의자와 그 사건 이면에 숨겨진 추악한 진실을 모두 파헤칠 수 있을지, 그 끝에 정말 이창준이 있는 건지 더욱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비밀의 숲'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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