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테마] 잊혀진 얼굴들, 후반기에는 볼 수 있을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7.17 06: 00

얼굴이 가물가물하다. 잊혀진 선수들을 후반기에는 볼 수 있을까. 
오는 18일부터 시작되는 2017시즌 KBO리그 후반기. 전반기에 부상으로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못한 선수들을 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이들의 성공적인 복귀 여부에 따라 후반기 리그 판도도 바뀔 수 있다는 점에서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전반기 1위로 독주 체제를 굳힌 KIA는 윤석민 카드가 남겨져있다. 지난해 12월 오른쪽 어깨 웃자란 뼈 제거 수술을 받고 재활에 들어간 윤석민은 당초 6월 복귀를 목표로 했지만, 1군은 물론 2군에도 실전 복귀하지 못했다. 아직 재활군 소속으로 불펜피칭 단계까지 왔고, 3군 연습경기부터 실전 복귀에 나설 예정이다. 

아직 1군 복귀 시점은 불투명하지만, 윤석민이 돌아온다면 어떤 식으로든 KIA 마운드에 큰 힘이 될 게 분명하다. 윤석민은 지난 2015년 30세이브를 거두며 뒷문을 든든히 지켰다. 올 시즌 KIA의 유일한 약점인 불펜 문제를 해소할 마지막 히든카드가 윤석민이다. 
5강 싸움을 하는 6위 LG는 지난해 28세이브를 올린 마무리투수 임정우의 복귀를 기대한다. 임정우는 지난 2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오키나와 전지훈련 도중 어깨 미세 염증을 호소하며 대표팀을 사퇴했다. 그 이후 현재까지 1~2군 모두 실전 등판 없이 재활만 진행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복귀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양상문 감독은 후반기 임정우의 복귀를 기대하고 있다. 윤지웅의 음주운전에 따른 시즌 아웃 징계, 데이비드 허프의 햄스트링 부상으로 선발·구원 가릴 것 없이 마운드에 적신호가 켜진 LG로선 임정우의 복귀가 필요하다. 집단 마무리 체제도 한계가 왔다. 
지난해 통합우승을 일군 두산은 전반기 5위로 고전했다. 마이클 보우덴이 장기 결장한 선발진 못지않게 불펜 불안으로 어려운 시즌을 치렀다. 베테랑 불펜 요원 정재훈이 생각나지 않을 수 없었다. 정재훈은 지난해 23홀드 평균자책점 3.27로 불펜 에이스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러나 지난해 8월3일 LG전에서 타구에 오른 팔뚝을 맞아 골절상으로 시즌 아웃됐고, 시즌 후 11월에는 어깨 회전근개 부분파열로 봉합수술까지 받았다. 워낙 큰 수술이었고, 재활기간도 오래 걸리고 있다. 아직 실전 등판 기록이 없다. 후반기 복귀도 쉽지 않다. /waw@osen.co.kr
[사진] 윤석민-임정우-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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