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출루' 추신수, 치명적 실책성 플레이... 타율 0.247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7.17 06: 27

전날 극적인 결승타의 주인공이었던 추신수(35·텍사스)가 두 차례 출루하며 분전했다. 다만 팀은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추신수의 치명적 실책성 플레이가 돌이킬 수 없는 패배로 이어졌다.
추신수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1번 우익수로 출전, 3타수 1안타 1사구 1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2할4푼6리에서 2할4푼7리로 조금 올랐다. 그러나 9회 2사 만루에서 케인의 타구를 잡지 못해 고개를 숙였다. 어려운 타구였지만 잡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변명의 여지는 없었다.
전날 9회 결승타를 때리며 후반기 첫 안타를 신고한 추신수는 이날 상대 선발 우완 이안 케네디를 만나 1회 첫 타석에서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0-1로 뒤진 3회 로빈슨의 홈런포로 1-1 동점이 된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한 추신수는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케네디의 빠른 공이 추신수의 몸쪽으로 날아왔고, 추신수가 이를 숙이며 피하는 과정에서 방망이를 잡고 있던 오른손가락을 스쳤다. 무방비로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다. 다만 추신수는 앤드루스의 유격수 방면 병살타 때 2루에서 아웃됐다.
추신수는 세 번째 타석이었던 6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우익수 앞으로 가는 깔끔한 안타를 터뜨리며 이날 두 번째 출루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앤드루스가 유격수 방면 병살타를 쳐 2루에 가지 못했다. 
2-3으로 뒤진 8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네 번째 타석을 맞이한 추신수는 소리아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다만 텍사스는 2사 후 앤드루스의 2루타와 마자라의 중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텍사스는 9회 그릴리가 1사 1,2루 위기에 몰렸고 메리필드에게도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며 1사 만루까지 위기가 확장됐다. 그릴리의 제구는 안정되지 못했으나 보니파시오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마지막 타자 케인에게 끝내기를 허용하고 땅을 쳤다. 추신수의 실책성 플레이가 있었다.
잘 맞았지만 우익수 쪽으로 비교적 무난히 뜬공이었는데 공이 해에 가렸다. 손으로 계속 시야를 확보하며 뛰어가던 추신수가 불안한 모습을 보인 끝에 결국 공을 놓쳤다. 안타로 기록돼 공식적으로는 실책으로 올라가지 않았다. 이날 유독 외야수들이 태양에 뜬공을 잡기 어려워 하는 모습이었는데 마지막 희생양이 추신수였다는 게 아쉬웠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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