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③] ‘효리네’PD “아이유? 이효리와 같은 길 가서 섭외”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07.17 10: 33

가수 아이유는 ‘효리네 민박’에서는 본명 이지은으로 불린다. 아이유가 민박집에서 나오면 ‘가수’ 아이유지만 민박집에서는 평범한 직원 이지은이 된다. 이지은으로서 아이유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상당히 신선하고 새롭다.
‘지은이’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건 JTBC ‘효리네 민박’ 덕이다. ‘효리네 민박’의 정효민 PD와 마건영 PD가 ‘효리네 민박’의 스태프로 아이유가 최적이라고 판단하고 아이유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아이유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출연을 결정했다고.
이효리와 아이유가 특별히 친분은 없지만 아이유가 출연을 결심한 건 이효리에 대한 존경심과 애정으로 출연했다. 두 사람은 이미지와 음악 스타일은 전혀 다르지만 닮은 구석이 많다.

이효리와 아이유는 자신만의 음악 세계가 확고하고 자작곡을 선보이는 독보적인 여자 솔로 가수이고 이들이 하는 모든 것이 화제가 된다는 점이 그렇다.
그런 그들이 ‘효리네 민박’에서 만나 서로 공감하고 이해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는 흥미롭다. 이효리는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며 아이유를 이해하고 배려하고 진심 어린 조언을 해주고 이효리를 따르는 아이유. 두 사람이 가까워지고 있는 모습이 훈훈하기만 하다.
-아이유에게 ‘효리네 민박’ 출연 제안을 한 이유가 무엇인지?
정효민PD(이하 정PD)-이효리와 나이, 커리어 면에서 10년 정도 차이가 나고 이효리와 같은 길을 가고 있다고 생각한 사람이 아이유였다. 스타와 셀럽으로 가지고 있는 면이나 비슷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했다. 두 사람의 성격은 정확히 몰랐지만 다른 성향의 사람이라는 걸 들어서 짐작했는데 성격적으로도 맞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 아이유가 이상순과도 통하는 부분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두 부부 말고도 새로운 사람들과 관계를 형성하는 걸 천천히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점에서 아이유는 베스트였다.
출연 제안했을 때 아이유가 몇 초 고민도 안 하고 오케이 했다. 이효리가 출연한다는 것과 제주도에서 지내면서 자신의 모습을 꾸미지 않고 편한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출연을 결심했다.
마건영PD(이하 마PD)-연예인들이 자신의 모습과 방송에 노출되는 모습에 차이가 있을 수도 있고 보이고 싶은 것만 보여주기도 하는데 그것에 대해 시청자들이 오해하고 그래서 아픔을 겪기도 하는 점에 있어서 아이유가 편하게 이지은으로 지내봐야겠다고 생각한 게 제일 컸다. 그래서 민박집에서 본명을 불러 달라고 했다.
-이효리가 아이유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부분이 인상적인데?
정PD-두 사람이 나이 상관없이 고민을 나눈다. 이효리는 가수의 길을 걸으면서 시행착오를 겪었고 아이유를 보면 우리가 모르는 고민을 가지고 있다. 거기에 대해 하는 말이 특정 고민이 아니라 우리도 하는 고민들도 있어서 특별하지만 공감되는 얘기들이 있더라.
-앞으로 어떤 얘기들을 펼쳐지는지?
정PD-이효리, 이상순 부부의 소소한 얘기와 제주도 풍경 속에서 동물들이 지내는 것 등 소소한 것들의 총합이다.
-민박집 손님들은 어떤 기준으로 선정했는지?
정PD-특별히 기준이라기보다는 제주도 게스트 하우스 놀러 갔을 때 만날 법한 분들, 얘기를 나눠보고 싶은 분들, 보통 사람들과 너무 다르지 않은 분들을 모셨다. 첫 게스트는 방송에서 볼 수 있었듯이 제주도 게스트 하우스 하면 떠오르는 20대 친구들을 뽑았다. 민박집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첫 그림이라고 생각했다.
마PD-민박집 신청자들과 얘기해봤는데 더 알아가고 싶다는 느낌이 있는 분들을 초대했다. 이효리, 이상순 부부가 실제 민박집 운영하는 것처럼 자연스러움을 기본으로 잡아서 민박집에서 볼만한 분들을 섭외했다. 그렇게 민박집과 민박객을 연결해줬다. /kangsj@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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