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 엑소·악동뮤지션·KARD까지, '여름송' 내놓는 이유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7.07.17 09: 59

새로운 여름 시즌송들이 대거 몰려온다. 그 주인공 모두 음원 강자이거나, 차세대 음원 강자를 노리는 이들이다. 과연 내로라 하는 음원 강자들의 여름 시즌송은 어떤 모습일까. 
이번 주 첫 타자는 1년여 만의 신보로 돌아오는 그룹 엑소다. '왕의 귀환'이라는 타이틀대로, 이번 컴백을 통해 쿼드러플 밀리언셀러, 5년 연속 대상, 19번째 대상 수상 등 그들이 쓸 역사가 산재해 있다. 18일 공개되는 타이틀곡 '코코밥'은 엑소가 그동안 보여준 적 없던 레게 팝 장르의 신곡이라 관심을 집중시킨다. 
여름 컴백에 맞춰 중의적 의미를 담은 앨범명 'THE WAR'(더 워)에 이어 레게 장르의 신곡까지, 여름 시즌송 공개에 걸맞은 다각적인 준비를 이어왔음을 엿볼 수 있다. 레게라는 장르가 아직 대중에게 생소한만큼, 대중성과 인기 고루 갖춘 엑소가 '코코밥'을 얼마나 히트시킬 수 있느냐도 관심사다. 

하루 뒤인 19일 정식 데뷔를 앞둔 KARD가 데뷔곡 'Hola Hola'(올라 올라)로 화려한 데뷔 무대를 선보인다. '오 나나', '돈 리콜', '루머' 등 데뷔 전 내놓은 세 곡만으로 '믿고 듣는 카드'라는 수식어를 가지게 된 만큼, 이번 신곡에도 관심이 집중되는 건 당연하다. 
특히 이번 신곡은 여름과 어울리는 청량하면서도 트렌디한 노래로 알려진 바, KARD가 혼성그룹의 새 장을 열고 떠오르는 가요계 루키가 될 수 있을지 여부도 주목된다. KARD의 흥행 여부가 소속사 DSP미디어의 자존심과도 직결되는만큼 이들의 성적에도 기대 더해진다. 
마지막으로 악동뮤지션이 20일 여름 시즌송 'DINASOUR'(다이나소어)를 내놓는다. YG엔터테인먼트 수장 양현석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NEW SUMMER EPISODE"(뉴 서머 에피소드)라는 글을 게재한 것을 미뤄봤을 때 사실상 여름 시즌송이 유력하다. 
악동뮤지션은 모든 곡을 발표할 때마다 창의적인 주제와 소재로 리스너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이번 신곡 '다이나소어' 역시 그 연장선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악동뮤지션은 데뷔 이후 한여름에 신보를 발표한 적이 전무하다. 그들이 제대로 선보이는 첫 여름 음원이 어떤 모습일지도 관심사다. 
이들이 모두 '여름 시즌송'을 겨냥한 이유는 무엇일까. 일단 여름이 주는 특수성을 장르적으로 변환시켜 시의성을 높인 뒤, 이를 호성적으로 이어가겠다는 속셈이 크다. 여름하면 생각나는 몇몇 음악 장르에 딱 맞는 음악으로 팬은 물론 대중까지 리스너를 확장시키겠다는 의도다. 
또 '시즌송'이라는 단어는 해당 가수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히기에 좋은 이유가 되기도 한다. 시즌송을 통해 그동안 선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음악과 그 도전에 대한 정당성이 더해지기 때문. 이는 여름 뿐만 아니라 겨울에도 마찬가지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SM엔터테인먼트, DSP미디어, 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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