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정은지·고아라·혜리→크리스탈…'신원호 PD픽' 여주史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7.17 12: 18

"신원호 PD픽이 끝났다." 
옥석을 가리는데 탁월한 혜안을 가진 신원호 PD가 야심차게 준비한 신작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응답하라 1988' 이후 오랜 기간 공들여온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감옥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로, 남자 배우 위주의 작품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과연 '홍일점'에 가까운 여주인공은 누가 될지 관심이 쏠렸던 상황. 
특히 신원호PD는 그간 연출했던 '응칠', '응사', '응팔' 등 '응답하라' 시리즈의 모든 주인공들을 톱스타로 만들었다. '응답하라' 시리즈는 수많은 스타들이 탄생한 스타 등용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원호 PD는 캐스팅 단계에서 갸우뚱했던 수많은 스타들의 가능성을 확신으로 바꿨고, 그들을 톱스타로 만들어냈다.

그 중에서도 '응답하라'의 여주인공들은 연기 신예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배우로 거듭났다. 연기 경력이 길었던 고아라를 제외하고 '응칠'의 정은지, '응팔'의 혜리는 연기보다는 걸그룹 멤버로 이름을 알려왔다. 초기 캐스팅 당시 검증되지 않은 연기력으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신원호 PD픽'은 옳았다. 정은지와 혜리는 연기가 아닌 현실같은 자연스러운 연기로 모두를 놀라게 했고, 이후 연기력을 인정받아 미니시리즈 여주인공을 당당히 꿰찼다. 따라서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신원호 PD의 선택을 받은 행운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올해의 '신원호 PD픽'은 바로 걸그룹 에프엑스 출신의 크리스탈. 크리스탈은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신원호PD의 선택을 받았다. 
지난 2010년 '볼수록 애교만점'에서 서울에서 학원에 다니겠다며 무작정 삼촌을 찾아온 막무가내 고등학생 정수정 역으로 본격적으로 연기의 길을 걷게 된 크리스탈은 인기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에서 보이시하고 털털한 성격의 유학생 안수정 역으로 연기자로서도 주목받았다. 극 중에서 이종석과 선보인 현실 남매 케미는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회자될 정도. 
2013년 김은숙 작가의 '상속자들'에서는 도도하지만 속내는 따뜻한 이보나 역으로 색다른 매력을 선보였고, 2014년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에서는 첫 미니시리즈 주연에 전격 발탁되며 주연으로 뛰어올랐다. 현재는 tvN '하백의 신부 2017'에서 수국의 신이자 '국민 여신 혜라'로 사는 무라로 매력적인 캐릭터 변신에 성공했다. 
현재 '하백의 신부'를 촬영 중인 크리스탈은 촬영이 끝나는대로 '슬기로운 감빵생활'에 합류해 연기 행보를 이어간다. 한 번도 신원호 PD의 선택은 틀린 적이 없었기에, 크리스탈을 향한 기대도 더욱 뜨겁다. 과연 크리스탈은 백전불패 '신원호 PD픽'의 역사를 이어갈 수 있을까. 승승장구 연기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연기자 크리스탈의 성장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감옥이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그 안에 수감된 사람들과 그곳에 있는 교도관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올 하반기 방송 예정이다./mari@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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