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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우외환' 우버, 초기 투자자들 지분 매각 논의... 소프트뱅크는 시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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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가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여러 외신들은 16일(한국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우버의 초기 투자사인 벤치마크(Benchmark)가 주주들을 규합해 지분을 매도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우버가 1년 사이에 실리콘 밸리의 '유니콘'서 '애물단지'로 전락했다고 설명했다. 과거 여러 투자자들이 무한한 잠재력을 믿고 우버의 주식을 확보하기 위해 몰려들었던 과거와 확연히 달라진 기류를 보여주는 것.

우버는 2017년 내내 '악재'와 '추문'의 도미노에 시달렸다. 우버의 폭발적인 성장세의 그늘에는 여러 불법적인 운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트래비스 칼라닉 창립자가 만든 우버의 잘못된 기업 문화 역시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우버는 북미 차량 공유 시장서 업계 2위 업체 리프트(Lyft)에게 추격을 허용하고 있다. 해외 진출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에서는 이미 중국 공유 차량 업계에서 밀렸을 뿐만 아니라, 러시아 등 각지서도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유럽연합(EU)이 EU 시장서 미국 정보기술(IT) 기업 견제에 나서고 있어서, 사업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회사가 흔들리자 고위 임원들이 연이어 사임했고, 우버의 미래는 더욱 불투명해졌다.

칼라닉 CEO는 다양한 악재로 인한 경영 능력에 대한 논란에 이어 일명 '마이애미 레터'라는 우버 사내 성추문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휴직했다. 하지만 칼라닉의 휴직에도 차가운 여론과 주요 주주들의 반발이 확산되어 결국 사직서를 제출해야만 했다.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사회 멤버로 남아있는 칼라닉은 벤치마크의 이러한 지분 매각 움직임을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고 한다. 투자자들은 보유지분 일부를 일본의 소프트뱅크 등에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소프트뱅크는 현재까지 우버 지분을 사들일 계획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뱅크는 오히려 중국의 디디추싱과 연합해서 싱가포르 차량 공유업체 그랩 투자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버는 내우외환을 극복하기 위한 다음 '선장'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다양한 실리콘 밸리의 거물들이 우버 CEO로 거론되고 있다. 우버가 연이은 악재 도미노서 벗어나 다시 한 번 떠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mcadoo@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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