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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뮤직] 미스틱도 모르는 윤종신의 역주행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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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지원 기자] "좋은 음악의 힘이겠지요. 하지만 역주행을 일으킨 '마땅한 이유'를 묻는다면,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미스틱 엔터테인먼트가 오랜만에 역주행을 일으켰다. 미스틱의 새 음악 플랫폼 '리슨'의 열번째 곡, 윤종신의 '좋니'가 매일 야금야금 차트 순위 상승을 일궈내는 중이다. 발매 직후 100위권 진입에 실패했던 '좋니'는 발매 26일째인 17일, 멜론 22위에 안착해 있다. 

이는 올해 미스틱엔터테인먼트의 음원 최고 기록이다. 이런 완연한 상승세를 미뤄봤을 때, 10위권 진입도 아예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내로라 하는 아이돌 음원강자들이 대거 출격을 앞두고 있으나, 기실 지난 달부터 음원 강자들은 꾸준히 노래를 내 왔고 '좋니'는 그 틈 안에서도 기묘하게 살아 올라왔다. 

사실 미스틱엔터테인먼트도 어리둥절할 결과다. 음원 제작 및 아트워크, 뮤직비디오 촬영에 든 비용은 고작 7,745,960원. 대개 뮤직비디오 촬영에만 수 억 원이 드는 것을 비교했을 때 소박하기 그지없다. SNS 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라이브 영상,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출연이 방송 홍보 전부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니'의 순위는 계속 오르고 있다. 

윤종신의 '좋니'의 역주행 이유, 두서 없이 꼽아본다면 결코 없지 않다. '내 1/10이라도 아팠다가 행복하길 바란다'는 윤종신 특유의 '찌질남' 감성은 남성 리스너의 공감을 불러일으켰고, 특유의 '윤종신 표 발라드' 느낌도 확실하다. 윤종신의 열창도 화제를 모았다. 노래가 좋으니 입소문을 탔고, 이를 통해 순위 상승에도 탄력을 받았다. 순위권에 입성하니 하락세가 없다. 모든 것이 역주행 이유다. 

하지만 이 역시 윤종신 '좋니' 역주행의 '마땅한 이유'는 되지 못한다. 그야말로 미스틱도 그 이유 알 수 없는, 영화같은 역주행이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 관계자는 "윤종신이 늘 말했던 대로 '좋은 음악의 힘'이 통한 게 아닐까 한다. 그게 우리가 생각하는 역주행 이유 전부"라고 설명했다. 

결국 또 한 번 '좋은 음악'을 선보이겠다는 미스틱의 다짐을 읽을 수 있다. 단숨에 차트를 잡아먹을 수 있는 대중성보다는, 언제 들어도 좋은 음악을 꾸준히 내놓는 도전을 선택한 보람이 '역주행'이라는 기쁨으로 돌아오고 있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윤종신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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