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라디 감독 호평, “최지만, 기회에서 좋은 활약”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7.18 02: 52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승격한 뒤 존재감을 과시 중인 최지만(26·뉴욕 양키스)에 대해 조 지라디 감독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당분간 최지만을 중용할 뜻도 드러내 향후 팀 입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올 시즌 전 뉴욕 양키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던 최지만은 지난 7월 6일 승격 후 인상적인 활약을 남기고 있다. 6경기에서의 타율은 2할6푼7리로 아주 높지는 않다. 다만 4개의 안타 중 3개가 장타(홈런 2개·2루타 1개)로 출루율과 장타율의 합인 OPS는 1.067에 이른다. 수비에서도 무난한 모습을 이어가는 중이다.
주축 1루수들의 줄부상과 부진으로 승격 기회를 얻은 최지만은 올해 양키스에서 타석 기회를 얻은 8번째 1루수였다. 혼란기에 올라온 셈인데 장타로 자신의 잠재력을 어필하고 있는 것이다. 최지만은 올해 트리플A 56경기에서 타율 2할8푼9리, OPS 0.876을 기록하며 적어도 트리플A 무대에서 더 검증할 것이 없음을 증명했다. 다만 1루수/지명타자로서 힘을 보여줄 필요가 있었는데 출발이 좋다.

지라디 뉴욕 양키스 감독도 최지만을 눈여겨보고 있다. 지라디 감독은 17일(한국시간)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최지만에 대해 “그의 기회에서 매우 훌륭히 임무를 수행했다"라면서 최지만의 이런 모습이 계속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라디 감독은 현재 최지만을 플래툰 1루수로 활용 중이다. 더 많은 출전 기회, 그렇지 않더라도 적어도 지금 정도의 활용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양키스는 그렉 버드(발목)와 테일러 오스틴(햄스트링)이 모두 부상자 명단에 있다. 언제 돌아올지는 아직 모른다. 이에 욘더 알론소(오클랜드) 등 몇몇 1루수들과 트레이드 소문이 나 있다. 하지만 이 또한 공짜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 실제 성사여부는 불투명하다. 이런 뒤숭숭한 상황에서 최지만이 자신의 진가를 보인다면 당장은 물론 앞으로의 미래도 밝힐 수 있다. 현재까지는 지라디 감독의 말대로 기회를 잘 살리고 있는 최지만이다.
최지만은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상태는 좋다. 같은 루틴에 따르고 있다. 현재의 뜨거운 감과 상승동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지만이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팀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되는 후반기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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