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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파트너" 양의지, 후배 박세혁 향한 고마움

[OSEN=이종서 기자] "고마운 후배죠." 양의지(31·두산)가 후배 박세혁(27·두산)의 활약이 그저 고마웠다.

양의지는 지난 6월 25일 민병헌과 함께 경기 중 손가락 부분에 사구를 맞으면서 좌측 다섯번째 손가락 미세 골절 판정을 받았다. 이후 양의지는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민병헌과 함께 일본으로 건너가 치료를 받았다.

두산으로서는 '비상사태'였다. 주축 타자 두 명이 한 순간에 빠지면서 타선에 공백이 생겼고, '국가 대표' 안방 마님까지 자리를 비우게 된 것이다. 특히 두산은 시즌 초 한화와의 트레이드로 경험 많은 포수 최재훈을 보낸 상황이었다. 두산에 등록된 포수는 양의지를 비롯해 박세혁과 박유연. 이 중 박유연은 올 시즌을 앞두고 입단한 신인이다. 결국 박세혁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양의지가 일본으로 떠나던 날. 박세혁은 선배 양의지에게 '치료 잘 받고 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양의지는 '너마저 다치면 정말 큰일난다'고 무거운 짐을 짊어지게 된 후배를 걱정했다.


박세혁은 양의지의 공백을 훌륭하게 채웠다. 양의지가 '국가대표'로 리그 최고의 기량을 갖추고 있지만, 박세혁 역시 한 팀의 주전 포수로서 손색없는 실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현장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박세혁은 이런 평가대로 안정적으로 팀의 안방을 지켰다. 타석에서도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3할3푼3리로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특히 전반기 마지막 두 경기에서는 7타수 5안타로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그사이 양의지의 재활도 순조롭게 진행됐다. 양의지는 약 2주의 치료를 마치고 지난 14일 한국에 돌아왔다. 올스타 브레이크였던 15일과 16일에는 잠실에서 간단한 타격 훈련도 했다.

양의지는 "치료를 잘 받고와서 지금은 생각보다 빨리 준비가 잘 됐다. 구단에서 조치해줘서 좋은 상태로 된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아울러 자신의 공백을 잘 막아준 후배 박세혁에 대해서 고마움을 전했다. 양의지는 일본으로 떠나던 당시에 대해서 "(박)세혁이가 치료 잘 받고 오라고 해서, 너마저 다치면 팀은 끝이라고, 잘하고 있으라고 했다"라며 "근데 정말 잘해준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이어서 그는 항상 자신과 함께 경쟁을 펼치며 시너지 효과를 내게 해주는 후배에 대해서 고마움을 전했다. 양의지는 "(박)세혁이는 항상 묵묵하게 도와준다. 많은 경기에 나가고 싶을텐데, 내색하지 않고 항상 잘 준비하고 한 번씩 나갈 때마다 잘해주고 있다"라며 "경쟁자로서 정말 좋은 파트너다. (최)재훈이도 한화에 가기 전에 그랬듯이, (박)세혁이 역시 정말 좋은 선수"라고 고마워했다.

미안한 마음도 이야기했다. 지난해 7월 비슷한 일이 있었다. 양의지는 머리에 사구를 맞은 뒤 어지럼증을 호소하면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 때도 박세혁은 주전 포수로 팀을 이끌었다. 양의지는 "지난해에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다. 지난해에는 그나마 계속해서 1위를 하면서 팀 분위기가 좋았다. 그런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성적도, 분위기도 좋지 않은 가운데에 팀을 떠나게 됐다"라며 미안해했다.

양의지는 민병헌과 함께 17일부터 2군으로 가서 본격적으로 복귀 채비를 갖추기 시작한다. 양의지는 "빨리 치료하고 복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라며 "타격은 시험 삼아서 해봤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것 같다. 공을 잡는 것은 좀 더 시간이 걸린다고 해서 아직 해보지는 않았다. 일단 되는 것부터 차근 차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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