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대상 이름값"..주원, '엽기녀' 살린 명품 눈물 연기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7.18 09: 55

종영을 앞두고 있는 '엽기녀' 속 주원은 여전히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과거의 잘못과 오해로 인해 사랑하는 사람에게 "용서할 수 없다"는 말을 들어야 하는, 주원의 가슴 시린 오열이 안방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아프게 만들었다. 
주원은 SBS 월화드라마 '엽기적인 그녀'에서 혜명공주(오연서 분)와 사랑에 빠진 견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동명의 영화와는 달리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 드라마에서 주원은 남다른 학식과 통찰력, 리더십은 물론이고 사랑하는 여인을 끝까지 지켜내는 강단과 자상함을 드러내 시선을 끌고 있다. 
폐비와 얽힌 진실을 알아 내기 위해 일부러 엽기적인 행각을 벌여왔던 혜명공주와 옥신각신하다 결국 사랑까지 쟁취한 견우. 하지만 과거 견우가 폐비의 부정한 행실을 담은 벽서 '맹모삼망지교'를 썼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극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결국 이 일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혜명공주는 견우가 과거 기억을 잃어 어쩔 수 없이 늦게 고백을 할 수밖에 없었음을 알았음에도 견우를 찾아가 "용서할 수 없다"는 말을 전했다. 견우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눈물만 하염없이 흘렸고, 혜명공주가 돌아간 뒤 무너지듯 주저앉아 가슴 시린 오열을 했다. 
주원은 얼굴을 다 뒤덮을 정도로 눈물을 쏟아내며 가슴 시린 견우의 감정을 고스란히 안방 시청자들에게 전달했다. 왕 앞에서도 올곧은 자세를 유지했고, 악인 정기준(정웅인 분)에게도 절대 고개를 숙이지 않던 견우였기에 이 같은 눈물은 더 큰 아픔으로 다가왔다. 역시 대상 배우답다.
하지만 "아주 먼 훗날이라도 오해와 거짓들은 언젠가 밝혀지기 마련"이라는 대비(윤소정 분)의 말처럼 모든 진실이 밝혀질 것이고, 견우와 혜명공주의 사랑 역시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종영을 앞두고 월화극 1위 자리에 오른 '엽기적인 그녀'가 시청자들이 바라는 해피엔딩과 함께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또한 주원의 믿고 보는 연기력이 막판에 얼마나 더 빛이 날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 /parkjy@osen.co.kr
[사진] '엽기적인 그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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