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급식도 성적순?"..'학교' 시청자 혹평 뒤집을 '키' 있을까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7.18 10: 30

"성적순으로 밥 먹는 학교라니.."
'학교 2017'이 첫방송부터 '현실 반영 제로'라는 혹평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17일 KBS 2TV 새 월화드라마 '학교 2017'이 베일을 벗었다. KBS의 간판 드라마라 할 수 있는 '학교'의 7번째 시즌인 '학교 2017'은 구구단 멤버 김세정의 주연 캐스팅으로 제작 단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스타등용문'이라는 수식어에 맞게 이번 '학교 2017' 역시 신인 배우들과 탄탄한 연기력의 중견 배우들로 가득 채워졌다. 여기에 현실을 반영해 공감되는 스토리가 될 것이라는 제작진의 확신찬 자신감이 더해져 '학교 2017'은 순식간에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그도 그럴 것이 '학교 2013'은 공감과 재미를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와 함께 이종석, 김우빈을 스타 반열에 올렸고, '학교 2015'는 학교 내 집단 따돌림을 현실적으로 그려내는 동시에 김소현, 남주혁, 육성재를 기대되는 배우로 자리매김하게 해줬다. 이에 '학교 2017'에서도 새로운 스타가 탄생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앞섰다. 
하지만 뚜껑을 연 '학교 2017'을 향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혹평 일색이다. 우려감이 있었던 배우들의 연기가 아닌, 극 설정이 "황당"하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이 거론되는 것이 바로 성적순으로 밥을 먹고, 한 달에 3번 모의고사를 본다는 것. 또 전교생들의 성적을 공개하는 동시에 선생님들이 인격 모독성의 발언을 아무렇지 않게 일삼는다는 것 등이다. 
물론 대학 입시를 앞두고 있는 학생들에게 성적만큼 중요한 것이 없고, 명문고를 완성하기 위해 선생님들 역시 학생들에게 높은 성적을 요구한다는 건 누구나 다 알고 있다. '학교 2017' 역시 모든 것이 성적순으로 돌아가는 입시 경쟁 시대를 보여주는 동시에 이를 깨부수려 하는 의문의 인물을 등장시켜 극적 재미를 높이려 했다. 
하지만 너무 지나친 설정이 오히려 반감을 일으킨 꼴이 됐다. 일단 시청자들의 공감을 끌어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첫 출발은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했다고 할 수 있다. 이제 막 첫 삽을 뜬 '학교 2017'의 제작진이 이 같은 시청자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수용해내 웰메이드 '학교' 시리즈를 완성시킬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parkjy@osen.co.kr
[사진] '학교2017'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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