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영화제, 영화와 음악의 만남…'장고'부터 '옥자'까지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7.18 15: 08

제13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오는 8월 개막한다.
제13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이하 제천영화제)는 18일 오전 서울 티마크그랜드호텔 명동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의 영화 및 음악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올해는 역대 최다인 총 34개국 107편(중·장편 56편, 단편 51편)의 음악영화가 관객을 만난다. 또한 거미, 김윤아, 장재인을 비롯해 30여 팀의 뮤지션들이 영화와 어우러진 아름다운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개막작은 에티엔 코마 감독의 '장고'가 선정됐다. '장고'는 전설적인 재즈 기타리스트이자 작곡가, 집시 스윙을 대표하는 뮤지션 장고 라인하르트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프랑스 영화로,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해외에서 먼저 선보인 바 있다. 감독인 에티엔 코마의 감독 데뷔작이기도 하다.
국제경쟁부문인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 섹션에서는 인도의 전설적인 민요 가수 프라티마의 전기영화 '금빛 날개', 삼촌의 호텔을 물려받은 록 스타 지망생의 호텔 재건 코믹 드라마 '로큰롤 호텔' 등 2편의 드라마와 칠레 음악계를 조명하는 '칠레 음악에로의 여행', 색소폰 연주자 존 콜트레인의 삶과 예술을 다룬 '존 콜트레인 스토리'를 포함한 5편의 다큐멘터리가 상영된다. 올해의 심사위원장은 칸영화제 부집행위원장 크리스티앙 쥰을 비롯해 국내외 5인으로 구성됐고, 이들의 심사를 거쳐 선정되는 수상작은 '롯데 어워드'라는 이름으로 한화 2천만 원 상금 수여와 함께 폐막작으로 특별 상영된다.
뮤지컬은 물론이고 음악, 음악가를 소재로 다루는 다양한 장르의 영화, 극의 전개에 음악이 중요하게 사용된 동시대 극영화를 소개하는 섹션인 ‘시네 심포니’에서는 4편의 뮤지컬 영화를 비롯해 다양한 장르와 소재를 자랑하는 음악영화가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다양한 음악 다큐멘터리를 만날 수 있는 ‘뮤직 인 사이트’ 부문에서는 롤링 스톤즈, 빌 에반스, 이기 팝, 엘라 피츠제럴드, 멈포드 앤 선스, 그레고리 포터 등 다양한 뮤지션들의 삶과 음악을 담아낸 흥미로운 음악 다큐멘터리들이 상영된다.
세대를 아우르는 대중적인 영화들로 구성되는 ‘패밀리 페스트’의 상영작 중에는 봉준호 감독의 '옥자'가 포함돼 눈길을 끈다. '옥자'는 제천시 문화회관에서 특별 상영으로 이뤄지며, 이 자리에는 봉준호 감독과 정재일 음악감독이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제천영화제는 영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음악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영화제로 눈길을 끈다. 올해도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자랑하는 청풍호반무대와 의림지무대에서 다양한 장르의 음악공연이 펼쳐질 예정.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음악 프로그램은 청풍호반무대에서 열리는 원 썸머 나잇과 의림지무대에서 열리는 의림 썸머 나잇, 개성 있는 신인 뮤지션들을 제천 시내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거리의 악사 페스티벌, 그리고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유일한 심야 디제인 프로그램인 쿨나이트로 이루어진다.
원 썸머 나잇은 매일 각기 다른 콘셉트를 선보이며 8월 11일부터 3일간 이어진다. 원 썸머 나잇의 첫 날인 디바 나잇에서는 ‘디바’라는 제목에 걸맞게 국내 독보적인 여성 뮤지션인 거미와 김윤아, 그리고 2016년 거리의 악사 페스티벌 우승팀이자 국내 유일의 여성 라틴밴드인 큐바니즘이 장식한다. 12일에는 둘째 날 프로그램에서는 배우 이윤지가 스페셜 큐레이터로 참여해 박원, 심규선, 에피톤 프로젝트 등과 함께 특별한 공연을 선보인다. 13일에는 음악에 이어 예능까지 섭렵한 미스틱 엔터테인먼트 소속 뮤지션들이 특별한 무대를 마련한다. 박재정, 에디 킴, 장재인, 퍼센트 등 미스틱 엔터테인먼트의 네 뮤지션이 참여할 예정이다. /mari@osen.co.kr
[사진] 제천영화제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