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차 0' 서울 트리오 순위 경쟁, '가을야구'는 누구?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7.21 05: 50

승차 '0'. 서울을 연고의 세 팀이 순위표에 딱 붙었다.
후반기 첫 3연전을 마친 가운데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 넥센 히어로즈가 승차없이 순위표에 나란히 위치하며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다.
무엇보다 LG의 후반기 시작 기세가 남다르다. 최근 7월 초 5연패 수렁에 빠지며 위기를 맞았던 LG는 이후 승리와 패배를 반복하면서 좀처럼 승률을 끌어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치른 SK와의 3연전에서 2연승을 달린 LG는 kt와의 후반기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면서 5연승을 달렸다.

두산 역시 후반기 시작 분위기가 좋다. 두산은 3위 SK와의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쳤다. 3연전의 첫 날이었던 18이 보우덴이 6⅓이닝 2실점으로 부상에서 복귀한 뒤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준 가운데, 8회와 9회 집중력을 발휘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19일 SK의 핵타선에 대량 실점을 하면서 패배했지만 20일 6회에만 10점을 몰아 뽑는 집중력을 보여주면서 첫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쳤다.
잠실을 홈으로 쓰는 두 팀이 후반기 첫 테이프를 잘 끊은 가운데, 넥센의 기세는 다소 좋지 않다. 올스타브레이크를 앞두고 2연패에 빠졌던 넥센은 선두 KIA와 치른 후반기 첫 경기에서 패배를 당했다. 19일 경기에서 승리하며 반등 발판을 마련하는 듯 싶었지만, 20일 9회 역전을 허용하면서 무너졌다.
현재 LG와 두산은 나란히 44승 1무 40패로 공동 4위. 넥센은 46승 1무 42패로 승률에서 밀린 6위다.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세 팀 모두 비슷한 시점에서 내밀 반격 카드를 가지고 있다. 두산은 현재 민병헌과 양의지가 부상으로 빠져있다. 이들은 현재 2군에서 몸 만들기에 들어갔다. 당장의 수비는 어려울 수 있지만 현재 타격훈련도 어느정도 진행하고 있어 빠르면 다음주에는 1군 복귀에 가능하다.
LG와 넥센은 나란히 외국인 타자 교체라는 카드를 꺼냈들었다. 지난 18일 LG와 넥센은 각각 루이스 히메네스와 대니 돈을 웨이버 공시했다.
현재 LG는 제임스 로니를 영입했다. 로니는 메이저리그에서 11시즌을 풀타임으로 뛰면서 통산 1443경기 타율 2할8푼4리 108홈런 669타점이라는 화려한 성적을 남겼다. 이름 값으로만 보면 KBO리그 역대 최고 외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 마무리 투수 임정우도 20일 2군에서 첫 실전 등판을 하면서 복귀 시동을 걸었다.
넥센 역시 새 외국인 타자 영입이 막바지 단계에 있다. 현재 넥센의 팀 타율은 2할9푼8리로 KIA(0.310)에 이어 2위다. 대니 돈이 없는 가운데 만들어낸 성적인 만큼, 새로운 외국인 선수가 가세한다면 넥센의 화력은 한 단계 더 올라갈 전망이다.
서울 세 팀이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쳤던 것은 지난 2013년. 당시 삼성이 1위를 거둔 가운데 두산, 넥센, LG가 정규시즌 막바지까지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쳤다. 결국 시즌 최종전에서 LG가 두산을 잡고, 넥센이 한화에 패배하면서 당시 3위 LG와 2위 넥센의 순위가 뒤바뀌며 정규시즌은 LG, 넥센, 두산 순으로 마무리됐다. 
치열한 순위 싸움 속 승부처를 재고 있는 서울의 세 팀. 과연 열광의 가을 보낼 팀은 어디가 될까./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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