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창수 맹타, LG 외야진의 시너지 효과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7.21 05: 49

 LG 백창수(29)가 외야진을 경쟁 구도로 만들고 있다. 내부 경쟁으로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LG 외야진은 시즌 초반부터 부침이 심했다. 부상, 부진, 플래툰 시스템 등으로 선수들이 온전한 주전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형종이 깜짝 활약으로 입지를 만들었고, 김용의, 임훈 등이 2군에 내려가면서 이천웅-이형종-채은성으로 어느 정도 굳어졌다. 5월30일 1군에 올라온 백창수가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외야 구도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우타자인 백창수는 최근 들어 좌완 선발 상대로 출장 기회를 늘려가고 있다. 톱타자로도 곧잘 나서고 있다. 백창수는 20일 잠실 kt전에서 1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투런 홈런 포함 5타수 4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타순이 한 바퀴 돈 1회 2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렸고, 6-5로 쫓긴 5회에는 2사 1루에서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4타점 모두 2사 후 타점이었다. 시즌 성적은 타율 4할1푼(61타수 25안타) 4홈런 16타점 13득점. 타수가 적지만 4할 맹타다.
20일 경기에 백창수가 선발 출장하면서 벤치에 대기하던 좌타자 이천웅은 교체 출장해 결승타 주인공이 됐다. 이천웅은 8-8 동점인 6회 2사 1,3루에서 대타로 나와 우전 적시타로 균형을 깼다. 
kt가 다시 추격해 9-9 동점이 된 8회에도 2사 2루에서 좌완 심재민의 공을 때려 1루수 키를 넘기는 우선상 결승 2루타를 터뜨렸다. 시즌 초반 발바닥 염증 부상으로 한 달 넘게 쉰 이천웅은 타율 3할3푼9리 2홈런 18타점을 기록 중이다. 
주포지션이 좌익수로 겹치는 백창수, 이천웅의 활약은 자연스레 이형종, 채은성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공수에서 에너지가 넘치는 이형종은 타율 2할7푼7리 5홈런 26타점 36득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3할을 친 채은성은 타율 2할8푼3리 2홈런 27타점 19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붙박이 주전으로 조금 모자라는 수치. 긴장할 수 밖에 없다. 
왼손 선발일 때 출장이 많은 백창수는 우투수 상대 타율이 더 좋다. 좌완 상대로는 타율 2할7푼8리(36타수 10안타), 우완 상대로는 타율이 무려 6할(25타수 15안타)이다. 홈런도 4개 모두 오른손 투수 상대로 터뜨렸다. 백창수는 홈런 4개를 최근 8경기에서 기록하는 등 10경기 타율이 4할3푼3리(30타수 13안타)로 매섭다. 
백창수는 이형종, 채은성과 함께 오른손 타자. 좌타 외야수로는 이천웅과 수비가 좋은 안익훈이 있다. 안익훈도 출장 기회가 적지만 타율 3할1푼3리(64타수 20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리빌딩 과정에 있는 LG 외야진 경쟁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