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판석의 연예법정] ‘미우새’ 이상민의 빚vs ‘푸드트럭’ 이훈의 빚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07.22 13: 29

 두 스타가 있다. 사업 실패로 수십억대의 빚을 지고 절망에 빠졌다. 두 스타 모두 재기하기 위해서 방송에 빚이 있다는 사실과 빚을 갚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미운 우리 새끼’의 이상민과 ‘백종원의 푸드트럭’의 이훈의 이야기다.
지난 21일 오후 개편된 SBS ‘백종원의 푸드트럭’에서는 이훈이 32억 원 가량의 빚을 지고 닭꼬치 푸드트럭을 통해서 재기하려는 사연이 밝혀졌다.
이훈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개인회생 절차가 아닌 일반회생 절차를 선택했다. 개인회생제도는 채권자의 동의와 상관없이 담보 10억원, 무담보 5억원 까지 채무에 관해서 3년에서 5년까지 채무를 갚으면 나머지 채무를 면책받는 제도다. 이훈이 선택한 일반회생은 채무액과 상관없이 채권자의 동의를 얻어서 10년 동안 영업이익에 관해서 분할 상환하고 나머지 채무는 탕감받는 제도다.

이훈이 푸드트럭에 도전한 이유 역시 개인회생 제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일반회생을 인가받기 위해서는 회생 계획안을 법원과 채권자로부터 동의를 받아야 한다. 채권자의 동의를 받기 위해서는 고정적인 수입이 가장 중요하다. 연예인은 프리랜서이기 때문에 고정적인 수입이 보장되지 않는다. 이훈이 회사에 취직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푸드트럭을 통해 수익을 내야 향후 10년간 채무를 갚아 나갈 수 있다. 자신이 사업으로서 진책임을 당당하게 갚기 위한 절박한 수단일 수밖에 없다.
이상민의 경우는 이훈과는 다르다. 이상민은 ‘미우새’를 통해 채권자와 만나고 채권자의 집에 세들어 사는 모습을 공개했다. 제도가 아닌 채권자들과의 관계를 통해서 스스로 빚을 갚아 나가고 있다. 개인회생절차나 파산 등을 선언했다면 자기가 진 모든 빚을 다 갚지 않을 수도 있지만 믿음과 신뢰로 차근차근 빚을 갚아 나가고 있다.
이상민과 이훈 모두 자신이 진 빚을 책임지겠다는 태도는 확실하다. 각기 다른 모습으로 빚을 갚아가고 있는 두 사람에게 조금 더 따듯한 시선을 보내는 것은 어떠할까. /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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