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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인이 된 김기태 감독?' 팬들도 함께하는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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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익래 기자] 리그 선두 KIA가 처음으로 100만 관중을 돌파할 수 있을까.

김기태 KIA 감독은 최근 지인들에게 죄인이 된 기분이라고 한다. 광주제일고 출신 김기태 감독의 지인은 아무래도 광주 사람이 적지 않다. KIA 팬들이 즐비할 텐데, 리그 선두를 이끄는 김기태 감독이 마냥 고맙지 않을까.

김 감독은 "주위에서 티켓 좀 구해달라는 이야기를 하도 듣는다. 하지만 예매 홈페이지에 좌석이 없으면 우리한테도 없는 것이다. 그렇게 설명하면 '1위 하더니 변한 거냐'라는 장난섞인 핀잔을 듣는다"라며 웃음지었다.

이어 김기태 감독은 "내가 죄인이 된다는 건, 팬들이 많이 찾아주신다는 이야기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선수들도 나도 팬들이 많으면 참 힘이 난다.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 경기장에 와서 힘을 불어넣어주시는 건 참 감사한 일이다. 거기에 보답하는 건 말 안 해도 뻔하다. 좋은 경기로 승리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감독, 투수, 타자 거기에 팬들까지. 모두가 힘을 합쳐 한가지 목표를 보고 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이 나고 있는 것 같다. 아직은 그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일 뿐이지만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겠다"라고 각오했다.

최근 광주는 그야말로 후끈하다. 연이은 폭염 때문이 아니다. 순항하는 선두 KIA 때문이다. 실제로 22일 롯데전에는 광주-KIA 챔피언스필드 2만500석 모두 팬들이 들어찼다. KIA의 시즌 9번째 매진. 이날 광주 지역은 33도의 찌는 듯한 더위가 기승을 부렸음에도 팬들의 열기가 더 뜨거웠다.

KBO리그는 지난 19일 경기를 기준으로 5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전년 대비 관중 증가율 1위는 39%의 KIA다. KIA는 전반기에만 59만 7천594명의 관중이 찾았다. 전체 3위였다. 또한, 수도권 주말 경기도 KIA만 떴다 하면 매진이 이어지고 있다. '2년 연속 800만 관중 돌파에 성공한다면 KIA가 일등공신이다'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KIA의 역대 최다 관중은 지난해 77만3499명(평균관중 1만743명). 그러나 올 시즌에는 벌써 60만에 육박한다. 첫 100만 관중 돌파 가능성도 열리고 있다. KIA의 남은 홈경기는 28번. 평균 1만4000명 정도의 팬들이 찾아준다면 100만 관중 돌파가 가능하다. 지금의 열기라면 어렵지 않아보인다.

홈 경기 성적도 나쁘지 않다. KIA는 홈에서 치른 44경기서 29승15패, 승률 6할5푼9리를 기록하고 있다. 시즌 승률(.656)과 큰 차이 없다. 많은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이 부담보다는 동력으로 작용하는 셈이다. 타자들은 홈에서 타율 3할1푼6리를 기록하며 화끈한 공격 야구를 선보이고 있다. 때문에 많은 팬들의 발걸음이 경기장으로 향할 수밖에 없다.

김기태 감독의 상징인 동행야구. 선수와 함께 간다는 의미처럼 알려져 있지만, 누구보다 팬을 가장 먼저 생각하는 인물이 바로 김 감독이다. 김 감독의 동행은 팬들도 함께하고 있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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