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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드블럼 합류' 롯데 후반기 선발진 밑그림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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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익래 기자] 롯데 선발진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진 걸까. 조원우 롯데 감독이 후반기 선발 운영 계획을 밝혔다.

롯데는 22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전을 1-0으로 승리했다. 상대 선발 팻딘이 6회까지 퍼펙트 투구를 기록하는 등 8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롯데 타선은 팻딘에게만 12개의 삼진을 빼앗기며 고전했다.

하지만 롯데 마운드도 잘 버텼다. 294일만의 복귀전을 치른 조쉬 린드블럼은 최고구속 149km의 속구를 연신 뿌려대며 4이닝 무실점으로 선방했다. 이어 박진형이 3이닝 무실점, 조정훈과 손승락이 각각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9회 앤디 번즈의 희생플라이가 나오며 조정훈은 2620일 만에 승리투수가 되는 감격을 맛봤다.

이날 승리는 롯데가 그토록 바라던 외인 한 자리가 채워질 거라는 희망을 보여줬다. 롯데는 올 시즌을 앞두고 브룩스 레일리-파커 마켈로 외국인 투수진을 꾸렸다. 그러나 마켈은 불면증 탓에 개막도 하기 전에 짐을 쌌다. 대체 외국인 닉 애디튼 역시 마뜩찮기는 마찬가지. 15경기(13경기 선발)에 등판해 70이닝을 소화하며 2승7패, 평균자책점 5.91. 합격점을 주기 힘든 투구였다. 방출 직전 세 경기서 16⅓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2.20으로 호투했으나 롯데는 칼을 빼들었다.

롯데의 선택은 린드블럼이었다. 보직은 당연히 선발. 그러나 올해 미국에서 줄곧 불펜으로 뛰었기 때문에 '몸 만들기'가 필요하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세 경기 정도까지는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과정일 거라고 설명했다. 조 감독은 "첫 경기서 50구, 그 다음은 70구 안팎을 맡길 예정이다. 그리고 세 번째 등판에서 90구를 상회하는 투구수를 맡기면 어느 정도 궤도에 진입할 거라고 본다"라고 밝혔다.

린드블럼은 22일 경기서 62구를 던졌다. 50구에 근접했던 49구 상황에서 김원형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교체 의사를 타진했으나 본인이 버텼다. 50구를 넘기고도 148km의 속구를 뿌린 만큼 조원우 감독의 예상보다 빠르게 몸을 만들 가능성이 있다. 린드블럼은 경기 후 "4회는 솔직히 힘들었지만 투구수 늘려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린드블럼의 합류로 롯데는 5선발 밑그림을 확정했다. 린드블럼과 레일리 외인 듀오에 박세웅, 송승준, 김원중으로 꾸린다. 21일 광주 KIA전서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김원중은 앞으로 5인 로테이션에 합류한다. 조원우 감독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던지는 KIA 타선을 상대로 흐름을 안 내줬다"라며 "앞으로 (김)원중이도 5일 휴식 후 등판하는 일정으로 나설 것이다. 따로 긴 휴식을 주지는 않겠다"라고 밝혔다.

훌쩍 성장한 토종 에이스 박세웅의 상태도 걱정하지 않았다. 조 감독은 "(박)세웅이에게 추가적인 휴식을 주지는 않을 것이다. 10승 달성에 거푸 실패해서 그렇지 투구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본인도 상태가 괜찮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롯데는 9위 삼성과 울산에서 만났으나 1승1무1패로 아쉬웠다. 그러나 정작 리그 선두 KIA와 원정 시리즈서 위닝 시리즈를 조기 확보했다. 하지만 김원중과 린드블럼이 향후 선발진에 합류해 깔끔한 모습을 유지한다면, 단순히 위닝 시리즈보다 더 큰 성과로 남을 것이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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