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미안한' 조성환, "최강희 감독님 죄송하고 고맙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7.24 05: 31

다리에 쥐가났다. 정말 열심히 준비했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설상가상 좋지 않은 상태서 상대선수에게 걸려 넘어졌다. 이를 악물고 더 뛰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정말 감독님께 죄송했다.
전북 수비수 조성환 이야기다. 그는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 FC 서울과 원정 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하지만 후반 분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빠져 나왔다. 오랜만에 많이 뛴 상황에서 다리에 무리가 갔다. 결국 더이상 뛸 수 없었고 후반 22분 장윤호와  교체됐다.
비록 풀타임 뛰지 못했지만 팀은 승리를 했다. 노장으로 감독님과 선배 이동국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전북의 주전이었지만 현재 백업멤버로 이날 경기서 올 시즌 4번째 출전 기회를 잡은 조성환은 경기를 마친 뒤에도 최강희 감독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조성환은 경기 후 "그동안 경기에 나오지 못해 부담이 컸다. 그래서 정말 열심히 뛰었다. 중간에 나오고 싶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정말 열심히 노력했지만 아쉽다"고 말했다.
오랜만의 경기 출전이다. 올 시즌 초반 부상을 당해 팀에 보탬이 되지 못했던 그는 백의종군 하고 있다. 출전 기회에 대한 욕심은 없다. 최강희 감독과 전북에서 선수생활을 하는 것 자체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조성환은 "감독님께 항상 죄송하고 고맙다. 해외를 다녀온 상황에서도 다시 받아 주셨다. 경기에 뛰지 못하더라도 불만 없다. 감사하다는 말 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 오늘 경기서도 감독님과 동료들을 위해 뛰었다. 내가 해야 할 일을 완벽하게 마치고 싶었다. 열심히 준비한 것 이상의 결과를 얻고 싶었다. 분명 팀이 승리했기 때문에 정말 다행이다"고 말했다. 
경기장에서 흥분하지만 실 생황에서는 후배들의 놀림을 당하기도 하는 그는 "서로 장난도 많이 한다. (이)동국형 자체가 후배들에게 먼저 다가간다. 그런것들이 나도 함께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물론 일부러가 아니라 정말 즐거운 시간이다."고 말했다.
한편 조성환은 "기회가 왔을 때 최선을 다하면 된다. 무조건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 감독님이 필요하실 때 나는 경기에 나서면 된다. 또 끝까지 응원을 보내주시는 팬들이 항상 고맙다"고 전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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