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도 직접 조문"..故 김군자 위안부 할머니를 위로하다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7.24 08: 59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또 한 분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하늘의 별이 됐다. 평생 가슴에 맺혔던 응어리를 못다 풀고 김군자 할머니가 23일 나눔의 집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유지태에 김구라-김동현 부자까지 스타들도 빈소를 찾아 진심으로 고인의 넋을 기렸다. 
23일 오전 경기도 광주에 있는 나눔의 집에서 많은 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은 김군자 할머니의 빈소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정부 관계자들이 앞다투어 조문했고 배우 유지태 역시 빈소를 직접 찾았다. 

유지태는 2006년 아름다운 재단이 마련한 위안부 피해자 기금 마련 행사를 계기로 김군자 할머니와 10년 넘게 인연을 맺어왔다. 영화 '돈' 촬영을 마치고 한 걸음에 빈소로 달려와 고인을 추모했다. 
오후에는 김구라가 아들 김동현과 함께 빈소를 방문했다. 그는 과거 막말 때문에 2012년 자숙의 시간을 보냈고 자신이 비난했던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 봉사했던 바. 나눔의 집을 찾아 할머니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했고 꾸준히 기부금을 냈다. 
2013년에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감사패까지 받기도. 그 역시 오랫동안 나눔의 집을 방문하며 김군자 할머니와 쌓은 인연으로 직접 빈소를 찾아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위로한 걸로 보인다. 아들 김동현까지 함께해 의미를 더하고 있다. 
진태현 박시은 부부는 SNS를 통해 김군자 할머니와 같이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소풍 가기로 했는데 죄송해요. 기부왕 할머니. 이제 편한 곳에서 푹 쉬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애틋한 메시지를 더해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이들 외에도 유재석은 2014년부터 2억 원이 넘는 지속적인 후원을 펼치고 있고 김성령, 이준, 송중기 등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남몰래 위로했다. 
한편 고 김군자 할머니의 발인은 25일 엄수된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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