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스피디움에도 내린 비, 넥센스피드레이싱 4R은 '반전의 연속'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7.07.24 09: 58

경기를 못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넥센스피드레이싱 4라운드가 열린 인제 스피디움에도 이틀 내내 비가 오락가락했다. 비가 내리면 노면이 젖게 마련이고, 경기력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평상시보다 더 많은 요령과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보니 경기 결과는 반전의 연속이었다. 
넥센타이어(대표 강호찬)가 주관하고 KSR(코리아스피드레이싱, 대표 김기혁)이 주최하는 2017 넥센스피드레이싱 4라운드 결승 경기가 23일 강원도 인제스피디움(1랩 2.577km)에서 궂은 날씨 속에서 치러졌다. 4라운드는 올 시즌 예정 된 총 6라운드 중 후반부의 시작을 알리는 경기였다. 그만큼 더욱 치열해진 경쟁 속에 펼쳐진 라운드였다. 
전날 치른 예선을 바탕으로 23일 오후 1시부터 본선 레이스가 펼쳐졌다.

최상위 클래스 GT-300에서는 정경훈(BEAT R&D)이 총 17랩을 21분00초040으로 돌파하며 피니시라인을 가장 빨리 통과했다.
예선에서 폴포지션으로 결선 최선두 그리드에서 출발한 박준성(Mss 탐앤탐스)은 경기 후반까지 선두 자리를 줄곧 지켰지만 지난 3라운드에서의 3위 패널티(피트스루) 수행으로 아쉽게 4위(21분01초413)에 머물렀다. 2그리드에서 출발한 정남수(브랜뉴레이싱) 역시 지난 라운드 우승으로 인한 패널티(피트스루) 수행으로 아쉽게 순위권 밖으로 밀려나며 6위(21분19초386)를 기록했다.
포디움 정상을 차지한 정경훈에 이어 마지막 랩까지 1위로 달리던 같은 팀의 남기문이 2위(21분000초350)를 차지했으며, 코프란레이싱의 김현성이 3위(21분01초040)를 기록했다.
또한 GT-300과 통합전으로 개최된 BK-원메이커 클래스에서는 BEAT R&D의 백철용이 총 17랩을 21분43초217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으며 포디움 정상에 올랐다. 예선에서 폴 포지션을 차지했던 박정준(준피티드)은 3랩에서 코스 이탈로 뒷바퀴가 빠지면서 아쉽게 리타이어했다.
백철용은 9랩에 들어서면서 순차적으로 선두권 그룹에 진입,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가장 빨리 피니시라인을 통과했다. 이어 BEAT R&D의 강재협이 21분57초000으로 2위를 기록했으며, 남은 포디움 한 자리는 D1SPEC의 장문석이 22분01초915로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오후 2시부터 진행된 R-300 클래스에서는 7그리드에서 출발한 박용진(팀 GRBS)이 21분15초457의 기록으로 포디움 정상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팀 GRBS는 이번 4라운드 결승에서 원투피니시에 이어 4위까지 석권하며 최고의 성적을 달성하는 쾌거를 누렸다. 이어 2, 3위는 김세연(팀 GRBS, 21분16초304)과 이형탁(KBEE모터스포츠, 21분27초310)이 각각 차지했다.
R-300과 통합전으로 펼쳐진 QL-원메이커 클래스는 최은준(DRT레이싱) 22분02초415, 고병진(최강OFF-X) 22분03초620, 이현민(팀 오버리미트) 22분04초897 순으로 포디움에 올랐다.
총 5랩으로 진행된 부스터 GT-200과 하드론 GT-100 클래스는 코프란레이싱의 김재우(4분58초584)와 같은 팀인 손호진(5분21초737)이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새롭게 신설된 무제한 클래스 '핫식스-슈퍼랩'은 GT-300에서 우승을 차지한 정경훈이 2관왕을 달성하며 시즌 3승을 기록했다.
정경훈은 오전에 진행된 1차 시기에서 2분05초609로 최하위 성적을 기록했으나 오후 2차 시기에서는 1분17초209를 기록하며 반전 드라마를 연출, 가장 빠른 사나이로 등극했다. 이어 정남수(1분19초737)와 강재협(1분19초782)이 각각 2위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도 넥센스피드레이싱 4라운드는 인제군과 연계해 인제 바퀴축제에 참여, 인제군 일대와 인제스피디움에서 콘서트 공연과 그리드 이벤트 등을 진행, 휴가철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풍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2017 넥센스피드레이싱의 5라운드 경기는 오는 9월 10일 전남 영암에 위치한 코리아인터내셔널 상설 서킷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100c@osen.co.kr
[사진] 최상위 클래스 GT-300과 핫식스 슈퍼랩에서 2개의 우승컵을 건진 BEAT R&D의 정경훈과 팀 동료 남기문. 가운데 사진은 정경훈과 남기문의 주행 장면. 맨 아래 사진은 바퀴 축제 현장. /KSR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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