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버 통과' 김상현, 결국 올 시즌 KBO리그 못 뛴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7.25 05: 25

kt가 웨이버 공시한 김상현(37)이 다른 팀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자유계약선수로 신분이 변했고, 올 시즌은 KBO리그에서 뛰지 못한다. 
김상현은 지난해 7월13일 음란행위로 물의를 빚어 kt로부터 임의탈퇴 처분을 받았다. 1년의 시간이 지나 지난 14일, kt는 "김상현에 대해 KBO에 임의탈퇴 복귀 신청했고, 이어 웨이버 신청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임종택 kt 단장은 "구단 성장 방향 측면에서 고심한 끝에 김상현 선수의 웨이버 신청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임의탈퇴는 풀어주되 kt에서는 뛰지 못한다는 결정이었다.

KBO는 kt의 요구에 따라 지난 18일 김상현의 웨이버 공시를 타구단에 알렸다. 웨이버 공시된 선수는 7일 이내로 영입을 원하는 구단이 있다면 그 팀으로 이적이 가능하다. 만약 7일 이내에 불러주는 구단이 없다면, 자유계약선수가 되고 당해 년도에는 프로야구 선수로 뛸 수 없다. 24일이 웨이버 공시 마지막 날이었다. 
하지만 1년을 쉰 노장 김상현을 데려갈 구단은 예상대로 나오지 않았다. 게다가 김상현은 FA 계약 선수다. 그는 2015시즌을 마치고 kt와 3년+1년으로 총 17억원의 FA 계약을 했다. 계약금 8억원, 3년간 연봉 2억원씩, 옵션이 매년 1억원씩이었다. 
김상현을 데려가는 구단은 올해 남은 연봉(약 1억원)을 지급하는 부담이 있다. 또 2018시즌까지 FA 계약이 된 상태라 내년 연봉 2억원+옵션 1억원도 승계해야 한다. 몸 상태와 계약 조건 등 복합적인 이유로 김상현의 타 구단 이적은 불가능했다.  
이로써 김상현은 올해 임의탈퇴 기간에 뛰고 있던 독립구단 저니맨으로 다시 돌아갈 처지다. 자유계약선수가 된 김상현은 올 시즌이 끝나고 타구단 입단을 재도전할 수는 있다. 선수가 2018년 FA 계약 조건을 파기하고, 더 낮은 조건으로 새로운 계약을 맺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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