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호 1기, 24세 이하 대표팀 윤곽은?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7.25 05: 49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국가대표 전임 감독으로 임명된 선동열 감독은 오는 11월 일본에서 열리는 24세 이하 선수들이 출전하는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2017' 대회가 국가대표 데뷔전이 된다.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은 한국과 일본, 대만 3개국이 참가한다. 참가 자격은 24세 이하(2017 대회-1993년 1월 1일 이후 출생) 또는 프로 입단 3년차 이하의 선수로 제한된다. 와일드카드 제도로 연령 제한 없이 3명의 선수를 발탁할 수 있다. 선 감독은 24일 기자회견에서 "8월말 1차 엔트리가 꾸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선동렬호 1기'에 승선할 선수들의 면면은 누가 있을까. KBO 관계자는 "자격 조건에 해당하는 선수 리스트를 만들어 전달했다. 투타에서 좋은 활약을 하는 24세 이하 선수들이 많다. 앞으로 자세하게 선수들을 살펴볼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마운드- 영건의 등장...박세웅, 임기영, 최원태
투수진에서는 올해 두각을 나타내는 영건들이 많다. 선발로는 박세웅(22·롯데), 임기영(24·KIA), 최원태(20·넥센)이 돋보인다. 박세웅과 임기영은 정통파와 사이드암으로 24세 이하 대표팀의 1~2선발로 손색이 없다.
박세웅은 9승3패, KBO리그 평균자책점 1위(2.80)에 올라 있다.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임기영도 7승2패 평균자책점 1.93으로 장외 ERA 1위로 박세웅을 견제하고 있다. 올해 완봉승이 2차례나 된다. 최원태는 8승6패 평균자책점 4.96으로 넥센 선발진의 한 축으로 활약하고 있다. 
국가대표 경험이 있는 한현희(24·넥센)와 조상우(23·넥센), 심창민(24·삼성)은 건강하게 시즌을 마친다면 다시 태극마크를 달 재능은 있다. 왼손 투수로는 함덕주(22·두산)와 구창모(20·NC)가 구위가 좋은 투수다. 
올해 좋은 활약을 하고 있는 김윤동(24·KIA)과 최충연(20·삼성), 선발과 불펜을 모두 경험한 김대현(20·LG)과 장현식(22·NC)은 중간 투수로 활용이 가능하다. 올해 신인인 김명신(24·두산), 고우석(19·LG)도 예비 엔트리에 명함을 내밀 수 있다. 
마무리로 뛰고 있는 장필준(29·삼성)과 김재윤(27·kt)은 나란히 2015년에 입단, 프로 3년차 이하로 자격이 된다. 장필준은 4승6패 13세이브 3홀드를 기록 중이다. 김재윤은 1승1패 13세이브. 
# 야수- 신인왕 계보...박민우, 구자욱, 이정후
내야와 외야, 주전을 차지하고 있는 24세 이하 타자들도 많다. 신인왕 수상자인 박민우(24·NC), 구자욱(24·삼성) 그리고 올해 신인상이 유력한 이정후(19·넥센)는 태극마크가 유력하다.  
내야진은 박민우가 2루수로 적격이다. 박민우는 올 시즌 타율 3할6푼5리를 기록 중이다. 발도 빨라 기동력도 갖췄다. 유격수로는 김하성(22·넥센)과 하주석(23·한화)이 있다. 김하성은 올해 4번타자로 중용되며 타율은 2할8푼7리 15홈런 65타점을 기록 중이다. 하주석은 타율 3할3리 7홈런 40타점을 기록 중이고 수비도 많이 좋아졌다. 최근 햄스트링 부상으로 3주 진단을 받았으나 8월 중순에는 복귀가 가능하다. 
김하성이 유격수, 하주석이 3루로 뛰면 둘 다 주전이 가능하다. 하주석은 올해 3루수로 4경기 22이닝을 수비하기도 했다. 
외야진에는 구자욱(우익수)과 이정후(중견수)를 주전으로 기용하면 된다. 최근 2년 연속 타율 3할4푼 이상을 기록한 구자욱은 올해는 타율이 조금 하락(.299)했으나 홈런 파워(16홈런)가 늘어났다. 개인 최다 홈런을 경신 중이다.  
신인왕이 유력한 이정후는 전 경기에 출장하며 타율 3할3푼6리, 2홈런,6도루, 34타점, 71득점을 기록 중이다. 고졸 신인으로 당당하게 타격 9위, 톱타자 임무도 기대 이상으로 잘 수행하고 있다. 
좌익수로는 해외 유턴파인 김동엽(27·SK)이 적격이다. 2016년 프로에 데뷔한 김동엽은 3년차 이하에 해당된다. 타율 2할8푼8리 18홈런 58타점을 기록 중인 김동엽은 장타력을 보탤 수 있다. 외야 수비가 좋고 컨택 능력이 있는 안익훈(21·LG)은 외야 백업이 가능하다.
# 와일드카드 3장
대회 규정에 나이에 제한 없이 3명의 와일드카드 선수를 포함할 수 있다. 선동열 감독은 24일 기자회견에서 "가장 취약한 포지션은 포수쪽이다. 투수와 야수쪽엔 좋은 선수들이 많아 3명의 와일드 카드를 쓸 때는 포수쪽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대표 경험이 풍부한 강민호(32·롯데), 양의지(30·두산)가 와일드카드 1순위로 꼽힌다. 4번타자와 3루를 책임질 수 있는 홈런 1위 최정(30·SK), 거포 1루수 등을 고려해 볼 수도 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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